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 "이 영화는 기자영화, 저작권 해결된 깨끗한 밈만 사용했다"

기사입력2024-03-15 17:39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15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댓글부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진 감독,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안국진 감독은 "예전 pc통신 시절의 접속 번호를 임상진의 아이디로 정했다. 인터넷의 모든 것을 깨우친 임상진에게 어울리는 아이디라 생각해서 정했다."라며 영화 원작과 다른 설정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 댓글부대가 존재한다고 믿냐는 질문에 감독은 "이 영화를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 왠지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고, 없다고 하기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엔 증거가 없다. 지금도 그런 생각이다"라며 답을 했다.

영화가 시작될 부분에 자막으로 올라오는 고지와 엔딩 부분의 고지는 대치되는 지점이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소설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제가 취재하고 실제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라며 실제 취재에 많이 근거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이 영화의 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흔히 볼 수 없는 틀이고 상업 영화로서 위험한 요소여서 처음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이야기가 가져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팀알렙 이야기가 되면 임상진이 잊혀지고 임상진 이야기가 되면 팀알렙이 잊혀질까 걱정했는데 배우들의 힘이 있어서 서로가 기억되더라"라며 배우들의 열연을 칭찬했다.

안 감독은 "저희는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하니까 피부에 와 닿아있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저희 직업군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터넷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보고 진짜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너무 기분 나쁠 정도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어서 그 경계까지 가는 게 오래 걸렸다. 연출부들과 제각각의 커뮤니티에 빠진 사람과 전혀 커뮤니티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상의해서 어디까지 해야 기분이 안 나쁠지를 조율하며 정리했다."라며 영화 속 댓글의 수위에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 썼음을 알렸다.

영화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밈들이 등장한다. 이런 밈을 보여주기 위해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안 감독은 "밈은 시나리오 끝나자마자 촬영 들어가면서부터 제작사와 pc를 통해 밈의 역사부터 공부해야 했다. 저작권을 사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 공을 들였고 허락을 받고 쓴 밈들이다. 끝내 실체가 없고 자연 발생한건 불안해서 오히려 쓰지 못했다. 핸드폰이 없는 웹툰 작가의 연락을 한 두달씩 기다리며 깨끗한 것들만 쓰게 되었다."라며 저작권 해결이 된 밈만 사용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안국진 감독은 "오늘을 가장 상상하고 걱정했던 날들이다. 기자 영화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접근했다. 기자 영화를 찍어서 기자 앞에서 선 보이는 게 너무 무서웠고 욕먹으면 어떡하지. 기자에 대해 뭘 알아 라고 할까 봐 너무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언론시사회를 마치며 심경을 밝혔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3월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