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윤석민이 형제를 비교하는 태도를 지적했다.
12일(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전 야구선수 윤석민과 김수현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윤석민, 김수현 부부는 5분마다 싸우는 연년생 형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석민, 김수현 부부가 첫째가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이 많고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고 설명하자 오은영 박사는 “저는 왜 싸우는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어떤 생각이 밑면에 깔려 있냐 하면 첫째가 싸움 원인의 비중이 크다고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여준이의 관찰 영상이 공개됐다. 인터뷰 시작 전 낯선 환경에 긴장한 여준이는 나이를 묻는 질문엔 “9살”이라고 답했으나 몇 학년 몇 반인지, 엄마는 어떤지,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몰라요”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촬영 팀과 이야기하는 게 싫지 않다. 장난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장난은 아니다. 여준이는 정답이 있는 것엔 대답하지만 불확실한 질문에 대한 답은 다 유보하는 것 같다. 주관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취약하고 국어가 조금 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가족 그림에 다른 가족 구성원 없이 동생만 네 명을 그렸다던 여준이는 이번엔 본인을 제외한 가족 그림을 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 이렇지 않냐. 저는 문제점을 못 느꼈다”고 하는 윤석민에게 오은영 박사는 “이 장면을 보여드린 건 아주 깊은 의도와 의미가 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거지 예쁘고 멋지게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 여준이가 잘하고 싶은 마음을 용기 내서 표현했는데 아빠가 ‘미술 학원 다니더니 그림 솜씨가 더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서 시무룩해졌는데 동생을 칭찬하고 동생과 비교하는 연타를 날렸다. 자식을 키울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비교다.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양육 태도에 너무 많이 드러나있다. 부모가 비교하는 행동 때문에 아이들이 더 다투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정형돈이 “윤석민 씨 같은 경우엔 열심히 하지 않는 게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자 윤석민은 “태도가 중요하다. 한번은 참관 수업에 갔는데 여준이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그림만 그리더라. 학부모님들께도 선생님께도 죄송해서 ‘제가 훈육 좀 하겠다’고 하고 하교를 시켰다”고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훈육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어 1교시 후 여준이와 학교를 나섰다는 윤석민에게 오은영 박사는 “할 얘기가 너무 많다. 여준이는 외부 자극엔 예민하고 반응은 느린 아이라고 보시면 된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니까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첫째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가 마음에 안 드는 거다. 둘째는 처리 반응이 빠른 아이다. 마치 유능한 아이처럼 생각이 되고 반대로 첫째는 눈에 안 차는 거다. 동생과 비교 당하고 아빠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위축이 된 거지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첫째는 조금 억울할 거고 둘째는 형과의 비교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거다. 언제 입장이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거다.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도’만 강조하면 눈 떠서 잘 때까지 혼난다”고 말했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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