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커뮤니티에서는 한 중국인이 쓴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이 인물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입니다. 한국인들이 얼굴에도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습니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라는 글과 함께 #파묘 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아 X에 노출했다.
이 게시물에 우리나라 네티즌은 "어쩌라는 건지.. 한국에서는 자기들 문화만 생각하고 나대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입니다"라고 답을 했고 이 글은 많은 좋아요를 얻었다.
'파묘'에서 봉길을 연기한 이도현은 온 몸에 질병과 액을 막고 귀신을 퇴치한다는 축경을 문신으로 새기고 나온다. 이에 힌트를 얻어 김고은, 최민식, 유해진도 일본의 정령을 쫓아내기 위해 얼굴에 금강경을 쓰고 산을 오르는 장면도 나온다. 이 장면은 멋있어 보이려는 설정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주술의 일종이었다.
특히나 이도현이 몸에 문신으로 새긴 글은 '태을보신경'이라는 것으로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경우로 실제 무속인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본 장재현 감독이 이번 영화에 차용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의 엉뚱한 트집은 네티즌 사이에 "중국의 편협한 시각이 국제적 문제" "불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보는 중국"이라는 반감까지 끄집어내며 오히려 "중국, 친일파까지 나서는 걸 보면 이 영화는 꼭 N차 관람 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속 '험한 것이 나왔다'는 대사가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사상이나 정치 이념으로까지 확대된 각종 여론이 쏟아져 나오는 거라며 중의적 해석까지 가능한 지금 상황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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