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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경제적 부담감 토로 “내 아군이 있었으면...”→아내, “내가 적군이야?” (결혼 지옥)

기사입력2024-03-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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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T 부부‘ 남편이 마이너스 가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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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우주최강 감정형 F VS 사고형 T - FFTT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편은 “힘들었으니까 밥 먹고 들어갈까?”라며 외식을 제안한다. 아내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챙기며 식사를 즐기지만 남편은 밥을 먹기보다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내는 “어차피 술 마셨으니까 얘기하기도 좋아. 얘기해”라고 말했고, 한참을 머뭇거리던 남편은 “사실 지금 제일 부담되는 거에 대해 얘기하면 당신은 지금 뭐가 문제냐, 아무 문제 없다고 하지 않냐. 그런데 나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건 나에 대한 불만이 아니지 않냐. 부부 관계 회복을 하려고 하는 거지 그건 부부 관계가 아니다. 그건 나중에 따로 해”라고 하며 “가계 얘기하려면 하지 마. 무슨 얘긴지 뻔히 알고 인정할 수 없다. 부부 관계 회복에 대해 얘기하자고”라고 한다.

남편은 “가계 얘기도 부부 관계 얘기다. 내 이야길 들어보고 얘기하면 안 돼?”라고 하지만 아내는 계속해서 가계에 대한 이야기는 거부했다.

인터뷰를 통해 남편은 “판매 상품을 통으로 받고 있다. 언제 좋은 물건이 나올지 모르기에 구매 자금이 준비돼 있어야 하는데 아내는 구매 자금 통장을 사수할 생각이 없다. 계속 그 돈을 건드리고 있다. 지금도 0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현재 구매 자금은 신용대출과 일반대출, 그리고 친형에게 지원받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입장은 달랐다. 아내는 “안 넣는 게 아니다. 500도 넣고 800도 넣었다. 그런데 11월에 못 넣었고 12월에도 못 넣었다. 돈이 모자라서 못 넣은 것뿐이다. 남편은 천만 원을 넣어야하는데 그걸 안 넣었다고 하는 거다”고 반박했다.


남편은 “결혼 초엔 외벌이로도 적금을 하며 살았다. 자꾸 사업 실패하다 보니 지금 가게가 아마 8번째일 거다. 결혼 초엔 학습지 교사를 하다가 벌이의 한계를 느껴 학원을 차렸다. 첫 번째도 학원, 두 번째도 학원을 했고 세 번째는 저는 과외 아내는 학원을 차렸다. 그다음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트를 했고 고깃집을 했다. 그 이후 스포츠 멀티숍을 시작하게 됐는데 사업에 실패하면 유산 받은 것에서 나가거나 형이나 어머니께서 갚아주셨다. 유산으로 갚은 빚이 몇 억 원이 넘는다. 지금 가게가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실패할 수 없기에 절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아내는 “그건 말이 안 돼. 그거 이해하는 거랑 우리 부부관계랑 무슨 관계가 있냐”고 따진다.

이어 아내는 남편이 돈 때문에 아내를 등한시했다고 한다. 남편은 수술 당시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냐는 질문에 “계속 빚이 많았다. 저희 아이들이 예체능을 한다. 딸은 음악, 아들은 미술을 하다 보니 학비가 많이 들었다. 그 상태에서 아내의 수술비도 감당해야 했기에 더 열심히 해야 하고 긴장된 상태로 살았던 것 같다. 아내는 돈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하지만 저는 지금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간단하게 내 아군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하고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짐이 덜어질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는 “그럼 지금은 아군이 없나 보네. 지금은 적군만 있어서 힘든가 보네. 적군을 데리고 무슨 피드백을 받냐”고 하며 남편과의 대화를 거부한다.

인터뷰에서 1순위가 무엇이냐고 묻자 남편은 “우리 가정이고 아내가 제일 중요하다. 만약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 하다가 아들이 돈이 없어 막일을 하게 되고 딸이 29살에 다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휴학하고 나오면 아내가 더 상처받고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일반 가정 수준의 경제력을 갖고 자식들이 결혼할 때 도움을 주고 그 후엔 지방에 내려가 밥벌이를 하며 살고 싶다”고 답한다.

현재 가계 상황도 마이너스라는 말에 문세윤은 “가장의 입장에서 사실 이해된다. 돈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게 이해가 되는데 아내분은 경제적 얘기를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내는 “제 생각은 그렇다. 둘이 관계가 좋아 사이가 좋아야 가게 운영도 잘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남편은 돈부터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돈돈돈 거리는 게 싫어서 말하는 게 싫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지금까지 아내한테 맞춰주면서 하다 보니 돈을 탕진해서 물러설 데가 없다”고 하며 사업 실패 때문에 아내를 적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애초에 가게를 차렸으면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중간에 너 한번 망해 봐라 고생해 봐라하고 가버리는 게 문제다. 가게 운영 도중 짜증이 나면 집에 가버린다. 그럴 때마다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분노한 아내는 “결론적으론 또 다 나 때문이네? 또 이러지 않냐. 다 제 탓만 하지 않냐. 하 그래 너 되게 잘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내는 “주방에서 일하다 보면 쫄면이 두 개가 들어왔는데 하나가 나갈 수도 있고 주문지를 봐도 정신이 없으면 음식이 잘못 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나간 적이 몇 번 있는데 대충 하고 제대로 안 보니까 실수를 한다고 지적한다”고 하며 조용히 폐부를 찌르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사람마다 다르다. 받아들이는데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는 걸 남편분이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깊은 사랑의 마음을 갖고 이해해 보신다면 아내와의 소통이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내분은 명랑하고 쾌활하시고 에너지가 많아 손님 응대나 판매를 잘 하실 것 같다. 그래서 과묵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장점이 있는 반면 조금 급하다. 다르게 표현하면 충동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꼼꼼하게 단계를 밟는 남편과는 반대의 입장인 거다. 남편의 시선에선 아내가 신중하지 못하고 아내의 시선에서 남편은 답답하다. 서로 다른 특성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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