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0대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16살 때 학교폭력을 당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중 3때 같은 반 A와 B 둘이서 친하게 지내다가 B가 전학을 가서 다른 무리랑 친해졌다. 그 무리에 제가 있었다. 근데 A 친구가 한 명씩 따돌림을 시키더라. 저는 따돌림 당한 친구를 챙겨주고 그랬는데, 제가 따돌림을 당할땐 아무도 안 도와 주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SNS에 욕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개학 전날에는 '내일이면 그 X 얼굴 봐야해' '역겹다' '죽이고싶다'라는 말을 흔하게 들었다. 직접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욕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의뢰인은 욕하는걸 모아서 신고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학교에 먼저 신고를 했지만 상담선생님이 A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고. 결국 신고를 못하게 됐다는 의뢰인. 그는 "이후에도 달라지는건 없었다. 오히려 더 죽은 듯이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A랑) 같은 고등학교를 가게 됐다. 고등학교에서는 공부해야지 하고 공부에만 집중했는데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면서 같은 반이 됐다. 이후에 걔가 안 좋은 소문을 퍼트렸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은 아무런 조치를 안 취했나"라는 물음에 의뢰인은 "엄마는 '친구들이랑 대화는 해봤냐'라고 하더라. 대화를 시도해도 절 투명인간 취급하는데 어떡하냐.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래도 끝까지 대화를 해야지'라고 했다. 아버지 역시도 '신고를 하겠다'하니까 '신고하면 걔네 생활기록부에 남을텐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보살들을 황당케 했다.
서장훈은 "부모님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특정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그러는데 참으라고 한다? 같은 학교를 다니게했다?라는 건 이해가 안된다"라고 한숨쉬었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또래 친구들이 없었다. 2학년때 진로를 바꿨는데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면서 친구도 생기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중에 제가 진짜 좋아했던 오빠가 있는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뢰인은 "성인이 되어서 형식적인 사과라도 받고 싶어서 연락을 했지만 '니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왕따당하지 않았겠냐'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걔는 잘 살 확률이 1%도 없다"라고 분노했다. 서장훈 역시 "0%"라고 단언하며 "그 트라우마를 갖고 살기엔 의뢰인은 너무 젊다. 걔네한테 최고의 복수는 잘 사는 거다. 걔네 보다 훨씬 잘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 당시에는 의뢰인이 중학생이고 부모님도 그당시의 판단이 있었을거다. 근데 따님이 아직도 힘들어 한다. 늦지 않았으니까 지금이라도 편이 되어달라"라고 부탁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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