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장편영화 데뷔를 했다. 처음에는 각본작업을 먼저 했다는 그는 "이후에 멜로 영화로 각색해서 연출해보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원작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이런 아름다움 영화로 데뷔할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 기회여서 연출했다."라며 연출까지 하게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희진 감독은 "이 작품은 송중기를 생각하며 썼다. 진흙에서도 꽃을 피우는 인물이어서 송중기를 캐스팅했다. 흔쾌히 해주겠다고 해서 상당히 벅찼다. 송배우의 얼굴은 다채롭지만 우리 영화에서만 발견할수 있는 새로운 얼굴이 있었다. 그 얼굴이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송배우의 오랜 팬들에게도 선물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송중기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을 했다.
김희진 감독은 "최성은을 오디션 통해 캐스팅했는데 보는 순간 마리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완전 최성은 배우에 꽃혀계시더라. 왜 마리라는 느낌이 들었는지 이해가 되더라."라며 덧붙였다.
그러며 김희진 감독은 "최성은이 배역으로 완성되서 현장에 오더라."라며 최성은이 얼마나 현장에서 열심히 했는지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 기완의 엄마인 옥희가 기완에게 한번은 이런 밥상을 차려주지 않겠나 생각해서 만든 장면이라 애착이 간다. 기완이 본인이 소중하게 보살핌 받은 기억을 마리에게 주는 장면"이라며 로기완과 마리가 밥 먹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실제 난민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며 자료조사를 했다는 김 감독은 "진행될 이야기가 있으니 100% 고증을 따를수는 없었는데 과정의 불안감은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라며 인터뷰 한 내용의 어떤 부분을 반영했는지 설명했다.
감독은 "실제 로케이션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찍었다. 미술감독과 많은 상의를 해서 시간대도 세심하게 고르며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했다."며 헝가리에서 5개월 이상 진행되었다는 로케이션을 이야기했다.
감독은 "송중기를 고집했던 건 옳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완이 바라보면 10이 움직일거라 생각했는데 20이 움직이더라."라며 송중기 캐스팅을 만족스러워했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은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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