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밥 VS 규칙 냉전 중 - 얼음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격일제 부부로 지내는 ‘얼음 부부’ 남편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본 뒤 귀가했다. 남편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저녁 식사를 준비했지만 다 먹지 못하고 먹던 밥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이가 식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에게 안기는 모습에 언짢아하던 아내가 “평소와 다른 행동에 짜증이 났다. 원래는 잘 안 받아주지 않냐”고 한 것. 그렇게 시작된 말다툼에 남편이 “밥 좀 편하게 먹자”고 하자 “내가 보기엔 편하게 먹고 있어”, “당신 지금 밥 편하게 먹고 있다”고 했다. 서로의 말은 듣지 않은 채 자신의 의견만 말하는 ‘얼음 부부’는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고, 기분이 상한 남편은 먹던 밥을 버린 것.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만났다 하면 싸우는 것 같다. 이상하게 대화를 한다”고 하며 “서로 대화할 때 질문을 많이 하는데 물어볼 땐 3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는 인사다. ‘오늘 춥죠?’는 안녕하세요라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거나, 걱정이 되어 물어보는 게 있다. 예를 들면 며칠 전 다리를 다친 사람에게 ‘병원에 다녀왔어요? 뭐래?’라고 하는 거다. 세 번째는 다른 의도가 있는데 이걸 에둘러서 표현하는 건데 아내분이 세 번째 화법을 잘 쓴다. 그런데 이것은 좋은 전달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육아를 빨리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땐 ‘밥 다 먹었어?’가 아닌 ‘내가 힘드니까 육아에 빨리 동참하면 좋겠다’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아내분의 표현은 남편이 ‘밥 먹는 거 안 보여?’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표현법이다”고 하며 “남편분도 문제가 있다. 아내가 첫 번째, 두 번째와 같은 질문만 던져도 날이 서서 대답을 한다. 두 분은 각자 억울함이 너무 많아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한다. 상대방에게 내 억울함에 대해 하소연만 하는데 그게 안 먹히니까 더 강하게 하소연을 하는 거다. 그래서 소통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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