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현석과 정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애란의 딸 예수정은 "집에서도 '수미가 그걸 싸왔는데' 하셨다"며 김수미의 음식을 좋아했던 엄마를 언급했다.
조하나는 김수미에게 "선생님은 할머니 방에서 거의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돌이켰고, 김수미는 "오히려 가족과는 관계 없었다. 나하고 많았지"라고 말했다.
예수정은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늘 웃으셨던 것"이라고 했고, 김수미는 "정 선생님 덕분에 나는 웃어서 NG 나도 안 혼났다. 얼마나 웃음이 많으신지. '아유 안 웃을게요. 다시 갑시다' 한다. 아무 것도 아닌데 한 번 터지면 열두 번도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한해가 지날수록 체력이 달리는 걸 느끼겠더라. 깔깔대던 게 점점 줄으시더라"고 말했다.
예수정은 "그때부터 암.. 몸이 피로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암 때문이라기보다 주치의 선생님꼐서 암이 도망가면 뇌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뇌를 열었다가 닫는 과정에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점점 쇠약해지셨다. 뇌 수술도 하고 시력도 안 좋아지니까 실생활도 불편하셨고. 나중에는 후배들한테 부담이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78세로 타계한 정애란. 예수정은 "나는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살고 싶어서 하는 넋두리라기 보다는 정말 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 늘 이야기의 골자로 얘기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돌아가시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편안하게 나눴다. 서로 이런 얘기하면 오해할까 하는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종영 날 '나는 이제 오래 못 살겠다. 유일하게 내 삶의 밧줄이었는데' 하셨다. 그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가 사는데 동앗줄 같은 걸 잡고 있지 않나. 그 끈이 끊어졌다고 생각할 때 내려놓게 된다. 위로의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20분 방영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은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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