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0대 여성 의뢰인이 고민을 들고 점집을 찾았다.
이날 의뢰인은 "제가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 버스 기사 일을 하면서 비매너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어떻게 버스 기사를 하게 됐나"고 묻자, 의뢰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 보는 날 아빠가 '수능보지말고 면허나 따러 가라' 라고 했다. 1종 보통 면허를 땄다. 아빠가 버스기사였는데 버스 기사를 해봐라고 하더라. 대형 버스 면허를 따야했다. 온갖 버스 회사에 다 지원을 했다. 근데 나이도 어리고 보험도 비싸고 하니까 다 떨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딱 한군데 붙었다. 4개월 정도 일했다. 엄마도 버스 운전을 하고 있다. 엄마가 거기서 경력 쌓고 오라고 해서 일하고 지금은 엄마랑 같이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처음 운전했을 땐 사고도 많이 났다. 버스가 기니까. 지금은 4년 됐다. 주간은 새벽 3시 반에 출근하면 오후 2~3시 정도 된다. 야간은 낮 2시에 출근해서 새벽 12시~1시 쯤 끝난다"고 설명했다.
버스 운전을 하면서 만난 진상 손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 취객들은 새벽 12시~1시쯤에 많이 탄다. 코 골고 주무시는 분, 오바이트하시는 분도 계신다. 승객이 있어도 갓길에 세워서 조금이라도 처리를 해야한다. 차고지 들어가면 대걸레로 닦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객 중에 60대 할아버지가 탔다. 카드를 찍었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는거다. 근데 할아버지가 만원을 돈통에 넣는거다. 그래서 100원을 85개를 거슬러 줬다. 근데 그 동전이 버스에 다 흘렸다"라며 "또 한 번은 깜빡이를 켜고 가는데 뒤에서 택시가 오지마라고 빵빵 거리더라. 그래서 먼저 보내고 가려는데 급브레이클 밟는거다. 보복운전 아니냐. 그래서 제가 클락션을 울렸다. 그러니까 내려가지고는 '나이도 어린 x이 집에서 밥이나 할것이지'라고 말하더라. 근데 뒤에 승객 분이 도와주셨다. '밥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소리쳐주셨다"고 말했다.
의뢰인의 고민에 서장훈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그런건 다 좋은데 걱정되는게 있다. 밤에 취객들이랑 상대를 할 때 화가 난다고 같이 화내면 안된다. 위험할까봐 그런다. 의뢰인을 위해서 무시해라"라고 조언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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