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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송중기로도 커버되지 않는 촌스러움 '로기완' ★★

기사입력2024-02-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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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땅이 어떤 지옥이라도 죽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예까지 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고 싶은 ‘로기완’은 홀로 낯선 땅 벨기에로 향한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세상은 여전히 혹독하고 차갑다. 그런 ‘기완’ 앞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마리’가 나타난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은 어딘가 닮아있는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이끌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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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단편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이은 작품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은 김희진 감독은 이후에도 소외된 이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단편을 다수 작업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시나리오작업부터 참여하며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고 한다. 원작의 강렬함을 최대한 유지하며 로기완 주변의 인물은 새롭게 구축해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는 김희진 감독이다. (이 작품은 조해진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에는 송중기가 출연한다. 여러 설명 필요없이 송중기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어느정도 흥행을 짐작하게 하는 배우가 아닌가. 여기에 '안나라수마나라' '시동'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최성은이 출연해 로기완과의 케미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조한철, 김성령, 이일화, 이상희, 서현우 등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해 '로기완'의 세계를 다층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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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송중기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그런데 정작 영화가 시작되고 시선이 제일 많이 머무는 곳은 로기완의 엄마로 변신한 김성령의 얼굴이었다. 화려한 배우라 생각했던 김성령이 이런 연기를? 이런 분장을?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리고 그렇기에 짧은 그녀의 분량이 너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너무 촌스럽다. 인물들의 스타일부터 감정 표현을 하는 연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구성 등 요즘 만든 영화같지 않다. 그렇다면 레트로 스타일인가? 굉장히 많은 의심을 하게 하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촌스러워서다.
살아도 사는게 아닐것 같은 로기완의 상황은 너무나 비참한데 이런 인물과 견주어도 삶의 무게가 비슷할 것 같은 설정을 만들려니 마리의 상황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연기한다. 엄청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드는 송중기의 연기와 이상희의 현실감있는 연기는 참 좋았지만 급격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좋은 연기가 무색해져버린다. 그들의 힘들었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던 감독의 시선이 갑자기 왜 마지막에는 판타지로 바뀌는건지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로기완'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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