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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메이커' 신사동호랭이 눈감다…가요계 추모 물결 '일렁' [종합]

기사입력2024-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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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메이커'로 불린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눈을 감았다. 대중들은 그가 만든 노래를 추억하며 애도를 표했고, 가요계 또한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로 일렁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3일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이호양)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된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엄수된다.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한 그룹 트라이비(켈리, 지아, 소은, 송선, 현빈, 미레)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최근 네 번째 싱글 'Diamond(다이아몬드)'를 발매하며 컴백한 이들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트라이비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 연기했다. KBS2 '뮤직뱅크' 출연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라이비의 이후 나머지 방송 활동은 그대로 진행된다. 소속사는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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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제작을 맡은 트라이비를 향해 누구보다 애정이 깊었던 그였다. 최근까지도 X(트위터)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을 홍보하며 프로듀서로서 '열일'을 해왔다. 가요계는 물론 팬들까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이유였다.

트라이비의 팬들을 비롯해 생전 그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대중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평안하길 바란다", "고인이 만들었던 노래를 지금까지도 잘 듣고 있는데 안타깝다"며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티아라 시절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가수 소연은 자신의 SNS에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되었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글을 남겼다.

잔나비 최정훈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주던 형"이었다며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1983년생, 향년 41세 일기로 눈을 감은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핫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스타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다. 가수의 꿈을 품고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았다. 2004년에는 당시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이 소속된 제이엔터컴에서 작곡가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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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자신의 예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널리 알린 그다. 2011년엔 음반 제작자로서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이듬해 그룹 EXID를 선보였다. EXID의 '위아래' 역주행 신화를 일구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도 있었다.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지난 2017년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당시 약 17억 원의 채무를 진 상태였다. 한 매체는 고인이 최근까지도 경제적 문제로 고통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티알엔터테인먼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지난 2021년 데뷔한 트라이비의 활동을 진두지휘해 왔다. 트라이비의 신곡 '다이아몬드'는 그의 유작이 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본인제공,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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