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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정규 앨범 10년 걸린 이유…"두려움 컸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4-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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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범수가 10년 만의 정규 앨범을 낸 이유와 소회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김범수는 iMBC연예와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정규 9집 '여행'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범수가 10년 만에 낸 정규 앨범 '여행'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시기에 발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타이틀곡 '여행'에는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냈다. '여행'을 비롯해 '너를 두고', '그대의 세계', '걸어갈게', '각인', '나이', '머그잔', '꿈일까', '너는 궁금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혼잣말', 'Journey'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10년 만의 신보. 김범수는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게을리 작업한 건 아니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나름대로 활동을 계속했었어요. 그런데 피지컬 음반이 나오지 않으니 결과물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작업을 하면서도 공허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차트 시장도 많이 변했고, 차트인도 쉽지 않고요. 지루한 작업들이 계속 연속되는 기분이었어요."

정규 앨범 발매는, 데뷔 25년 차인 그에게도 용기가 필요한 일. 제작비 등 금전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김범수는 두려움의 이유를 설명했다. "앨범 발매도 하나의 산업이고 상업적인 행위 아닌가.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정규 앨범을 꾸준히 내고 싶다. 이번에 11트랙을 작업했는데, 그중 한 곡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도 힘들다. 나머지는 사장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작업이 대중음악이니, 대중들에게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는 고민이 있다. 이런 고민이 작업을 미뤄지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가수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이끌었다. "그러다 10년이 흘렀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더라. 팬들에게 올해를 맞이하는 선물 하나는 갖고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게도 가수 생활을 하면서 선물이 되는 앨범일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화도 있었다. 이번 타이틀곡 '여행'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가진 김범수의 이미지가 흐릿해지는 곡이다. 힘을 빼고, 감정의 본질에 주목했다.

"어느 순간 듣고 있는 플레이리스트가 달라져있었다"는 김범수. 미니멀한 음악들이 주류를 이뤘단다. 최유리부터 이상순, 선우정아 등 가수들의 곡들이 플레이리스트를 채웠다. 타이틀곡 작사, 작곡을 까마득한 후배 최유리에게 일임한 이유다.

김범수는 "똑같은 슬픔을 부르더라도 달라졌다"며 "예전엔 울부짖고 절규하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면, 이번에는 그 슬픔을 겉으로 다 드러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주 오래된 슬픔에 대한 회상에 감정의 포커스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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