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사사건건 태클 VS 과한 행동력? - 사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사과 부부의 아내는 새벽 5시에도 운동을 하는 남편의 부지런함에 결혼을 결심했으나 현재는 그 부지런함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한다. 현재 정육점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사과 부부는 남편은 1200근의 물량을 홀로 소화하고 정육 식당까지 운영하는 에너지를 자랑하지만 아내는 정육점을 차린 지 7년 됐지만 실링기로 포장하는 일에도 서툰 모습을 보인다.
식당과 정육점을 바쁘게 오가는 남편은 아내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거나 짜증 섞인 말투로 이야기를 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이 무서워 주눅이 들어 있었다.
오후 5시 아내가 먼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퇴근했다. 홀로 식당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정육점을 운영한 뒤 늦은 밤 귀가한다. 그리고 대화를 하는 두 사람. 아내는 “나는 시킨 일은 시간이 걸리지만 했어. 최선을 다해서 했지만 시간이 걸리는 건 맞아. 나도 나만의 계획이 있었으니까. 근데 오빠는 ‘빨리해 줘, 급하니까’라고 한다. 급한 것도 맞지만 나도 나름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하며 따로 일할 때가 더 행복했다고 한다. 이어 아내는 “어디에서 화가 났는지 모르겠는데 화를 낸다. 내가 말 한마디 하면 짜증 내는 거냐”고 말했고, 남편은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대체 뭐가 되는 거야?”라고 따진다. 아내가 남편이 하려는 것에 사사건건 태클을 건다는 것.
그러면서 남편은 “최근에 수서역에서 표 끊는 거 잘 몰라서 전화했더니 ‘이렇게 바쁜 날은 굳이 그런 데 안 갔으면 좋겠어’라고 하지 않았냐. 근데 장례식장이 놀이터냐? 결혼식은 안 가도 장례식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얘기했잖아”라고 한다. 이에 아내는 주먹으로 식탁을 치며 “무조건 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나는! 그건 조율할 수 있잖아”라고 한다.
각자의 주장만 하는 부부를 보며 오은영 박사는 “잔소리를 듣는다고 그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는다. 남편분은 인간의 도리를 못하게 했다고 생각해서 화를 내는 거다. 친한 형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가는 게 맞다,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보는 거다. 인간의 도리를 하러 가는데 ‘이걸 못 가게 해?’라고 생각해 화가 난 거다”고 하며 “두 분이 서로 단단하게 오해를 하고 있고,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한다.
이어 “남편분이 언제나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대화를 하면서 욕을 많이 하신다. 화가 나면 그냥 욕설을 뱉는데 고치셔야 한다”고 하며 “두 분은 속도의 차이가 크다. 사람이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져 있는 게 있다. 그걸 기질이라고 하는데 좋고 나쁜 것은 없고 상황에 대한 반응 방식이다. 남편분은 까다로운 기질인 반면 아내분은 더디다. 다르다는 걸 놓치고 있다. 아내분이 집안 살림을 하는 걸 보면 게으르거나 느린 사람이 아니다. 살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얻은 노하우가 있는 일이다. 아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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