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기획 남궁성우 /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 극본 이샘, 정명인 / 제작 베이스스토리, 필름그리다,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에서 석정(오의식)은 조여화(이하늬)의 정체를 눈치챘지만, 그녀를 감싸며 은근히 응원했다.
조여화는 강필직(조재윤)이 석지성(김상중)을 찾아온 걸 알고 대화를 엿들으러 갔다. 그러다 들킨 조여화는 얼른 도망쳤지만, 석지성은 “괴한이 들어왔다!”라며 집안을 샅샅이 뒤지게 했다.
사태를 눈치챈 석정은 사당으로 가서 조여화를 찾았다. 예상대로 조여화는 사당에 있었지만, 소복 아래 검은 옷이 보였다.
석정은 얼른 다른 두루마기를 던져 하인이 조여화의 정체를 알지 못하게 막았다. 하인이 가자 석정은 “수상한 자가 들어왔다 하던데”라며 “왜 다시 소복을 입은 것이오?”라고 물었다.
“소복을 입고 위패를 닦는 걸 보니 내가 돌아온 것이 싫소?”라고 석정은 조여화에게 물었다. “아닙니다!”라고 놀라 대답한 조여화에게 석정은 “아니면 좋소?”라고 능글맞게 물었다.
석정은 “부인은 참, 시크릿이 많은 사람인 것 같소”라며 사당을 나섰다. 조여화는 “시? 시키?”라며 어리둥절한 모습이 됐다.
석정은 조여화에게 “부인을 어떻게 부르면 좋겠소?”라고 물었다. 조여화는 “허니, 그러시면..”이라고 말을 꺼냈다가 “허니가 좋단 말이군. 알았소, 허니”라는 석정의 능청을 보게 됐다.
석정이 외출하자고 하자 조여화는 거절했지만 “명도각에 가서...”라는 말에 얼른 나섰다. “제가 안 가면! 어머님이 서운해하시겠지요“라며 조여화는 얼른 석정을 따라나섰다.
석정은 명도각으로 박수호(이종원)을 불러낸 상황이었다. 명도각에는 박윤학(이기우)까지 도착해 주요 인물이 다 모인 셈이 됐다.
석정은 박수호에게 “내 부인이 수상하오”라고 말했다. 박수호가 조여화를 감싸자 석정은 “내 부인을 잘 아는 것 같소.”라고 말했다. 박수호가 “15년 만에 본 분보다는 잘 알겠지요.”라고 하자 석정은 “오케이. 그럼 내게 부인에 대해 알려주시겠소?”라고 말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석정은 “부인이 그쪽 정인인 게 나은 거요, 복면인 게 나은 거요.”라고 해 박수호를 놀라게 했다. 이미 조여화의 정체를 눈치챈 석정은 “뭐가 달라지냐”라는 박수호에게 “내가 뭘 해야 좋을지 생각하는 것이오.”라고 답했다. 박수호는 석정에게 “그 분과 말씀을 나누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그럼 그 분을 단정짓진 않을 것입니다.”라고 얘기했다.
박수호는 석정을 두고 나와 조여화에게 “부인의 정체를 제게 물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조여화는 사당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눈치챘나 보군요”라며 웃었다. 조여화는 조만간 집을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석정은 명도각에서 꽃님이(정예나)와 활유(이우제)에게 복면에 대해 듣고 있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라며 입을 모으는 두 사람 얘기에 석정은 “긴 세월을 그렇게 보냈단 말이지...”라고 중얼거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석정은 조여화에게 복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나는 멋진 사람을 좋아하오. 그래서 그 복면인지 미담인지는 잡히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조여화를 안심시켰다.
심지어 석정은 밤에 움직이는 조여화를 위해 나갈 구실을 만들어줬다. “부인, 꽃님이에게 곶감 좀 달라고 하시오. 어머니가 아시면 부려먹는다고 할테니 모르게 살짝 다녀오시오.”라는 석정의 속뜻을 조여화는 알아차렸다.
한편, 강필직은 대행수 장소운(윤사봉)을 납치했다. 그는 금위영에 화살을 날려 ‘대행수를 살리고 싶으면 혼자 오라’라는 쪽지를 박수호에게 보냈다.
박수호는 먼저 필여각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대행수를 살리기 위해 칼을 내려놓은 박수호는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상황이 됐다.
그때 조여화가 나타나자 박수호는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갑자기 왜?”라고 의아하게 여긴 조여화는 바로 상황을 눈치챘다. 손에 잡힌 술잔을 던져 필여각 일당을 기절시켰던 것이었다. 똑같은 상황을 만든 조여화와 박수호는 전세를 역전시켜 강필직 일당을 잡았다.
박수호가 금위영에서 강필직을 문초하는 동안, 박윤학은 이소(허정도)와 석지성(김상중)을 잡을 계획을 꾸몄다. 박윤학은 조여화를 찾아와서 “부인께서는 전하의 뜻을 꺾으셔도 안 됩니다”라고 넌지시 일렀다.
이소는 석정이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는 핑계로 일가족을 궁으로 불렀다. 이소가 석정에게 “그대는 좌상의 성품을 닮았는가”라고 하자 석정은 단호하게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석지성의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석정은 모른척 하고 “저는 온유하신 어머니를 닮은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소는 “15년 전 승하하신 아바마마가 떠오릅니다. 아바마마도 이리 살아돌아오실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여화에게 “지아비가 돌아왔으니 이제 걱정 없겠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여화는 “전하, 제게는 15년 동안 살아돌아오길 기다리는 오라비가 있습니다!”라고 얼른 말했다. 나무라려는 석지성에게 이소는 “며느리에게 오라비를 꼭 찾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소는 호판 부인 오난경(서이숙)을 불러 15년 전 선왕에게 올린 차를 석지성에게 내렸다. 이소가 먼저 석정에게 차를 내리자 사태를 파악한 조여화는 “어찌 자식이 먼저 먹겠습니까!”라며 막아섰다.
석지성은 그런 조여화를 “궁중 법도를 모른다”라며 되려 나무랐다. 아들의 죽음을 짐작하면서도 막긴 커녕 부추기는 석지성을 보고 이소는 “그만 됐다”라고 말렸다.
결국 오난경이 나서 “좌상! 참으로 비정하십니다! 아들에게까지 이리 굴다니!”라며 나섰다. 오난경은 “이 차에 든 것은 독입니다! 좌상 명으로 차를 선왕께 올렸습니다”라고 자백했다. 오난경은 “자식의 목숨도 아끼지 않으셨으니. 어쩔 수 없지 제가 증명해드릴 수밖에요.”라며 독이 든 차를 마셨다.
쓰러진 오난경에게 조여화가 달려와 안았다. 오난경은 “불쌍한 며느님...며느님의 오라비는 이미 좌상의 손에 죽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한편, ‘못다한 이야기’에서 박수호는 강필직 일당을 잡은 후 조여화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 지 생각하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생각해주십시오. 모든 일이 정리되면 전 당신을 위해 살아도 되지 않을까, 그리 생각합니다.”라는 박수호의 직진 고백에 조여화는 마음이 흔들리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내내 펼쳐진 배우들의 연기 파티에 감탄했다. “작가가 쫀쫀하게 잘 쓴다”, “직진 수호에 정신 잃었어”, “석정도 멋있다”, “텐션 쩐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장태유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이하늬, 이종학, 이기우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출동으로 기대가 높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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