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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소문난 맛집의 몸집 불리기, '크라임씬 리턴즈' 티빙 업고 훨훨

기사입력2024-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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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맛집에 먹을 게 없을 리가. 몸집까지 불리니, 더 맛있어졌다. 5배 껑충 뛴 제작비만큼, 재미와 스케일 모두 기대 이상을 충족시킨 '크라임씬 리턴즈' 이야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이 7년 만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부활했다. 15일 티빙에 따르면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2위에 등극했다. '크라임씬2', '크라임씬3'도 티빙 TOP20에 차트인하며 정주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전언.

'크라임씬'은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을 표방한 프로그램.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을 비롯해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은 매 에피소드마다 용의자와 탐정으로 변신해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게임을 펼친다.

'대탈출', '더 지니어스' 시리즈 등 추리 예능 매니아들의 무한 사랑을 받았던 예능 중 하나였다. 속편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으나, 높은 제작비 대비 낮은 시청률이 속편 제작의 발목을 잡았다. 방송사에겐 계륵일 수밖에 없었던 프로그램.


그랬던 '크라임씬'의 속편 제작 소식은 애청자들의 가슴을 끓게 만들기 충분했다. 전 시즌 대비 5배 높은 제작비를 투입한 OTT의 자본력과 만난 것.

OTT이기에 허용 가능한 고자극 수위도 차별점. 혈흔이 난무하는 등, 보다 리얼한 살해 현장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도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첫 번째 에피소드 '공항 살인 사건'부터 역대급 스케일이라는 평가다. 비행기 모형을 통째로 가져다 놓는가 하면, 두 번째 에피소드 '죽고시원'에선 으슥한 골목길 세트를 리얼하게 재현했다.

'크라임씬'이 호평받았던 이유 중 하나인 소품의 디테일도 그 맛을 잘 유지했다. 증거 하나하나에 제작진의 노고를 엿보인다. 진범의 살해 의도와 연관된 메인 스토리 외에도 용의자들의 과거사를 알 수 있는 모든 증거물에 공을 들였다. 모든 증거에 그럴듯한 살해 이유를 불어넣음으로써, 플레이어와 시청자들의 추리에 혼란을 주기 위함이다.


또한 사진 증거로 활용되는, 출연자의 얼굴을 허술하게 합성한 '크라임씬'표 B급 합성사진도 여전한 웃음포인트다. 이 밖에도 적재적소에 배치된 깨알 같은 개그요소들이, 추리하는 내내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해 준다.

콩트와 정극을 오가는 플레이어들의 추리 역시 '크라임씬' 성공의 일등공신. 그중에서도 시즌 1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박지윤은 '크라임씬'의 단단한 중심축이다. 매 에피소드 달라지는 역할마다 캐릭터에 과몰입, 깨알 같은 웃음과 소름 돋는 추리력을 동시에 선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경력직 멤버 장진과 장동민도 빼놓을 수 없는 플레이어다. 레전드 에피소드 '박강남' 추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장진의 추리력과, 코미디언으로서 콩트 연기에 특화된 장동민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시다.

신규 플레이어 주현영, 키, 안유진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첫 에피소드에서 '주집착' 캐릭터를 소화한 주현영은 자신의 특기인 광기 어린 눈빛을 주무기로 장착했다. 불리한 증거가 나와도 태연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볍게 넘길 법한 콩트에도 진지함 한 스푼을 더했다.

'죽고시원'에선 결정적 단서를 찾기 위해 토막난 사체의 온몸을 샅샅이 훑는 대담함을 보여 놀라움을 안기기도.

전 시즌 하니의 활약으로 인해 기대치가 높았던 아이돌 멤버의 역할은 키와 안유진이 이어받았다. 키는 첫 에피소드에선 러시아 교포 역할로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추리하는 플레이어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안유진은 '죽고시원' 에피소드 '안래퍼'로 변신, 래퍼 특유의 추임새를 곁들인 연기로 내내 웃음을 안기며 말맛이 생명인 콩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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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는 맛으로 돌아온 '크라임씬'에게 아직까지 색다른 맛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에피소드에 한해, 추리 예능 매니아들에겐 추리 난이도가 비교적 낮고, 살해 동기가 되는 진범의 서사가 다소 빈약하거나 난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총 10화, 5개 에피소드에 불과하다는 점도 애청자들에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7년 만의 귀환이라는 점만으로 '크라임씬'의 부활은 의의가 있다. "제작해 준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 리턴즈'의 흥행에 따라 차기 시즌 제작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힌 상황. 지금까지의 반응과 성적을 보면, 애청자들의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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