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래가 SNS에 적은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뒤늦게 이목을 끌었다.
이날 강원래는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위해 영화관에 갔으나, 입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는 "극장이 컴포트관인가? (입, 출구가) 계단밖에 없어서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상영관이라고 한다. '들어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계단이라) 위험하다'고 절대 볼 수 없다고 했다. 컴포트관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인지 몰랐다"고 전했다.
심지어 직원은 강원래에게 일어설 수 있는지 물었다고. 그는 "일어설 수 없다고 했더니 '못 본다'고 하더라"며 "전체 취소하고 다른 극장에 가도 됐는데 후회가 된다. 휠체어가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나? 현명한 선택이 필요했었는데"라고 토로했다.
아내 김송도 거들었다. 그는 "더 중요한 거 얘기해 줄까? 1년 전에 '탑건' 봤던 자리였어"라며 "어디 계단이 얼마나 있나 보자! 하고 눈 크게 뜨고 갔는데 올라가는 계단 4개 중간에서 휠체어에 앉아서 봐도 됐었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도 사연을 접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가 컴포트관에는 장애인 좌석이 없다고 해서 그냥 영화를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가수 강원래 님의 이야기"라며 강원래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듀오 클론으로 데뷔했다. '초련' '꿍따리 샤바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다. 특히 뛰어난 춤 실력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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