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의 엔딩 크레딧에는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나오는데, 그의 노래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소풍'이 최초의 사례다.
엔딩 크레딧에 삽입할 곡을 찾던 '소풍' 제작진들은 우연히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를 듣고 작품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해 임영웅에게 보냈다고 한다. 임영웅은 직접 '소풍'을 관람한 뒤 흔쾌히 허락했다고.
이와 관련해 김영옥은 "감독이 편지를 써서 우리의 상황을 다 전했다더라. '임영웅이 날 보고 해줬나?' 생각했는데..."라며 "감독 덕인지 모르겠다. 임영웅은 대단한 사람 아니냐. '소풍'이 대우를 잘 해줬을 리는 없는데. 오케이 했다는 건 나하고 인연이 있기 때문에 허락한 것 아니겠냐.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처음에 임영웅이 허락했다고 들었을 때 너무 잘됐다 싶었다. 음악이 우리 영화와 얼마나 잘 맞냐. 내 욕심으로는 처음에도 ('모래 알갱이')를 넣고, 뒤에도 넣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옥과 나문희, 김용균 감독은 '소풍' 개봉 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콘서트에 다녀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영옥은 어렵게 티켓을 구해 다녀왔다고. 그는 "우리 매니저한테 티켓 좀 구해보라고 했는데 늘 실패했다. 구했을 땐 코로나 때문에 못 갔다. 그러던 가운데 '소풍' 관계자가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더라. 본인이 갈 걸 희생해서 나문희랑 가라고 티켓을 주더라.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서 갔다"라고 털어놨다.
김영옥은 안 좋은 상황에서 임영웅의 노래를 듣게 돼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사실 '미스터트롯'을 안 봤는데 안 좋은 상황이 터졌을 때가 있다. 그때 지인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 번 보세요'라며 '미스터트롯'을 추천해 주더라. 마음이 안 좋았는데 슬픔은 슬픔으로 이긴다고 하지 않느냐. 임영웅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전부 내 노래같이 콕콕 찌르더라. 감성도 남다르더라. 마치 내가 그 경연장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팬들이 야단인 거다. '이 사람이 1등 안 하면 어떡하지?' 걱정하게 되고,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빠지게 되더라. 나도 그렇게 빠졌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냐. 오늘날의 영웅이다. 그런 그를 보면서 슬픔을 이겨내야겠다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풍'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스크로드, ㈜로케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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