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개그 외길 박명수가 '개그콘서트' 후배들을 위해 직접 코너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개그콘서트' 속 코너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하기로 한 박명수는 녹화 전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대본대로 진행한 후배들과 달리 등장부터 쭈뼛거리며 녹아들지 못해 모두의 한숨을 샀다. 특히 합을 맞추기로 했던 대사를 제대로 못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담당 PD는 "앞 부분은 다 좋은데 (박명수) 나오는 부분이 어색하다. 신경 좀 써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명수는 대기실에서 대사를 다시 줄줄 외우며 벼락치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외워지지 않는 대사에 급기야 손바닥에 대사를 적기도 했다.
녹화가 시작됐고, 9번째 차례로 녹화가 진행되는 '니퉁의 인간극장'. 시작 전 김영희는 "오늘 관객들 개그가 엄격하다. 심플한 것에 웃는다. 조금씩 꼬아서 이야기하면 안 웃는다"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제가 이렇게 많은 관객들 앞에서 개그하는건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의 등장에 관객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지만 야심찬 개그에는 웃지 않아 모두가 당황했다. 함께 출연하는 김영희가 애드립으로 분위기는 살렸으나 박명수가 개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켜보던 김희철은 "원래 설명하는 개그가 제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좋지 않은 관객들의 반응에 박명수는 "2행시를 해보겠다"라고 제안했고, 대본에 없던 2행시를 시작했다. 다행히 박명수의 2행시에 관객들 모두가 빵빵 터졌고 박명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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