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재홍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 전고운·연출 임대형) 인터뷰를 진행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을 그린 드라마다. 안재홍은 극 중 우진과 불륜 커플을 추적하고 협박해 돈을 버는 남편 사무엘 역을 맡았다.
영화 '소공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LTNS'까지 세 번이나 연기 합을 맞추게 된 이솜과 안재홍. '앞선 두 작품에서 연인의 깊은 감정을 단면적으로 보여줬다면, 'LTNS'는 부부로서 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작품이 됐다.
수위 높은 장면과 대사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안재홍은 "이 드라마는 명백히 액션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액션 찍듯이 촬영했고, 액션보다 더 한 액션신이 있었다. 상대 배우와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며 "이솜과 세 번째 만난 작품이지만, 이제서야 알 것 같더라. 좀 새로웠다. '소공녀'라는 작품에서는 애틋한 연인의 단면적인 감정을 짙게 보여줬다면, '울렁울렁'에서는 헤어진 연인을 보여줬고 이번 작품에선 설렘부터 경멸까지 다양한 감정을 연기해야 했기에 굉장히 새롭고 신선했던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작품은 액션이 많다. 오토바이 추격씬도 있고, 카체이싱도 있고, 미행과 잠입, 수영, 등산까지 한다"며 웃었다.
은퇴설을 부를 정도의 연기 탓에, 안재홍에게서 그의 전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속 주오남을 떠올리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또다시 은퇴설이 돌 줄 몰랐다"며 웃은 그는 "'마스크걸'의 주오남을 의식하진 않았다. 설레임의 감정부터 광기의 감정까지 가져갈 수 있는, 굉장히 다채로운 캐릭터가 사무엘"이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그의 작품 선택 기준과 연결된 연기관을 이해한다면, 왜 은퇴설이 '밈'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안재홍은 "생활밀착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거나 취향으로 삼진 않는다"면서도 "장르성 짙은 이야기도, 그 안의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어질 수 있어야 생각한다. 장르성 짙은 순간에도 어딘가에 저 사람은 존재하고, 진짜 같은 순간이라고 믿음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기력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연기를 생활처럼 하지 않으면 장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연기를 하지 않아버리면, 장력이 없어서 끌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듯한 느낌을 걷어내면서도 충분한 에너지를 담는 게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솜과 안재홍의 몸 던지는 열연이 돋보인 'LTNS'는 지난 1일 5, 6회(최종회)가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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