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삼달리' 강영석, 이렇게나 성실한 MBTI 'P' [인터뷰M]

기사입력2024-01-27 12: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하루하루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저서 속 문장으로도 유명한 이 말은, 마치 배우 강영석에게도 잘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늘 지금의 자리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그는, 연극 무대 루키에서 각종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감초 조연이 됐다.

최근 강영석은 iMBC연예와 상암 MBC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용필과 삼달 주축으로 구성된 독수리 오형제에서 졸부를 맡고 있는 상도 역을 맡았던 강영석. 삼달을 오랫동안 남몰래 짝사랑해 오며 안방극장에 애틋함을 자아냈던 인물.

'웰컴투 삼달리'가 취향을 탈 거라 생각해 걱정했었다는 그는 높았던 작품의 인기에 감사를 표했다. 드라마는 지난 21일 최종회 시청률 12.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iMBC 연예뉴스 사진

전작 '유괴의 날'을 비롯해 드라마 '인사이더', '군검사 도베르만' 등 강한 인상의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해하고 순박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순수한 연기는 그렇지 않은 연기에 비해 쉬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강영석은 그 반대였다고. "이런 성향의 인상을 처음 만나봐서 고민이 많았다. 주변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는다. 내 인상과 너무 다르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캐릭터가 약한 게 아닌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착한 역할들 위주로 찾아보며, 저런 따뜻함이 있어야 하는구나 느꼈어요. 작가님께선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유연석)를 정해주시더라고요."

강영석은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웰컴투 삼달리' 촬영에 임했다. "오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부산 정도면 기차 타고 가면 되는데, 제주도는 공항으로 가야 했고, 촬영지가 공항과도 차로 1시간 정도 동떨어져 있었다. 처음엔 제주도 촬영을 좋아했었는데, 이게 일로 하니까..."라며 웃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 중 졸부였던 부상도 덕분에 슈퍼카를 타고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는 호사(?)도 누렸다. 강영석은 "슈퍼카에 관심이 없었는데 처음 타본 거다. 배기음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더라. 엑셀을 밟았을 때의 진동을 잊지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만큼이나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독수리 오형제의 실질적 리더였던 신혜선, 지창욱으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연기적으로도 큰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의 연기 만족도에 대해선 50점이라는 다소 박한 점수를 매겨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항상 아쉽다. 작품 끝나면 다음 날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며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디테일한 표현들은 그때그때 나오는 거라, 그런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11년 뮤지컬 '화랑'으로 데뷔해 각종 연극, 뮤지컬 등을 섭렵하며 루키로 떠오른 강영석. 2017년에는 드라마 '변혁의 사랑'을 시작으로 TV에도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백일의 낭군님', '언더커버', '군검사 도베르만', '인사이더', '멘탈코치 제갈길',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2', '유괴의 날'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연기를 했다.

강영석은 "한 달 이상 쉰 적이 없다"면서도 "공연할 때는 20대니까, 힘든 걸 몰랐다. 방송할 때는 사실 주인공들이나 바쁘지, 조연들은 괜찮았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배우가 곧 직업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다. "몇 주 쉬어봤는데, 너무 게을러지더라. 내 MBTI가 ESTP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 무계획이 되어버린다. 일이 있으면 해야 되지 않나. 닥치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며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충 읽고, 피곤해지고, 나태해진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전하고 싶은 연기도 이야기했다. "의사나 검사 같은 전문직도 해보고 싶다. 지적인 역할을 안 해봤다. 그냥 가난한 백수도 해보고 싶다"며 "생각보다 안 한게 많네"라고 혼잣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영석의 호연이 빛났던 '웰컴투 삼달리'는 지난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