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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젬마 "칼릴 지브란의 '결혼에 대하여', 사랑의 핵심은 거리 유지" (철파엠)

기사입력2024-01-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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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칼릴 지브란의 작품을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김젬마가 "오늘은 간만에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영철 님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묻자 DJ 김영철이 바로 "사랑이란 왠지 모른 척해도 관심이 있는 게 사랑이야"라며 이용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 한 소절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철이 "솔직히 이 노래 아시냐?"라고 묻자 김젬마가 "노래는 모르겠는데 느낌은 알겠다. 사랑은 흥취구나"라고 응수해 또 웃음이 터졌다.


김젬마는 "오늘 소개해드릴 작가 칼릴 지브란은 사랑의 핵심은 바로 거리 유지라고 봤다. 칼릴 지브란의 작품 속 사랑의 조건, 함께 감상해보자"라고 말하고 칼릴 지브란의 시 '결혼에 대하여'를 낭송했다.


"시를 들으니까 한 문장이 떠오른다"라며 김영철이 "'불가근불가원',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가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라는 책이 유명한데 저도 고등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뭔가 되게 신비하고 낭만적인 시에 삶과 사랑, 인간 내면의 감정들에 대해 절실하게 담아냈던 것 같다. 이 시도 결혼 혹은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이 시의 핵심은 말씀하신 것처럼 사랑과 독립성의 균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젬마가 "사랑은 구속이나 소유가 아니라 공존, 서로의 개성과 고유성을 오히려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다보면 소유욕이나 독점욕이 나도 모르게 자라 상대를 통제하고 구속하고 집착하게 되는데 그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의 가장 중요한 절대적 조건은 존중. 지브란은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각자의 개별성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라고 전하자 김영철도 "제가 어느 부부한테 들었는데 부부는 공감도 해야 하지만 공간도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 공간은 함께하는 공간이 아니라 따로 있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라며 공감했다.


김영철이 "보통은 연애하면 '어디야? 너 누구랑 있어?' 왜 전화 안 받아?' 그러지 않냐? 젬마 쌤도 이래본 적 있냐?"라고 묻자 김젬마가 "다 소싯적 이야기다. 저의 전두엽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젬마는 "핵심 구절 중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 사랑으로 구속하진 말라'는 사랑은 자유롭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 '그대들 영혼과 영혼의 두 기슭 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에서는 관계의 독립성을 바다에 비유해 표현하는데 바다는 두 기슭을 연결하기도 하지만 각각의 기슭은 또 여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도 개별적인 존재, 공간을 가지고 남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그대들 각자는 따로 있게 하라'는 즐거움과 개별적인 삶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따로 또 같이 그런 뜻이다"라고 설명하고 "사실 모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서로를 내 식대로 강제하고 소유하려는 것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어서 되게 중요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젬마는 "칼릴 지브란의 신비한 작품 세계를 체험하고 싶다면 '예언자'라는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라며 '예언자'를 추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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