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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언니' 이지혜도 말문 턱…악질 범죄자 겨눌 '스모킹건2' [종합]

기사입력2024-01-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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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언니', '방송업자' 이지혜도 말문을 막히게 한 예능, '스모킹건'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범죄자에 분노하고, 피해자에 공감하며 사회를 들끓게 한 사건에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겠다는 각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3일 오전 KBS2 예능프로그램 '스모킹건 시즌2'(연출 김종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안현모, 이지혜와 김복준 전 수사과 과장이 참석했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시즌1을 종영하고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의 첫 녹화는, 일명 '묻지 마 폭행'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다. 일면식도 없던 남성이 피해자를 뒤따라가 돌려차기로 쓰러뜨리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사건. CCTV 원본을 본 이지혜와 안현모는 충격적인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세상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달아 MC로서 출연에 임했다는 이지혜는 "화가 나고, 억울하고, 약자를 보며 어떻게 할 수 없을 땐 집에 가서도 눈물이 난다. 아이 낳고 마음이 여려졌다. 그런 부분이 힘들다"며 "세상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약자 편에서 공감하면서 목소리도 내고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자신의 역할은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채널이었으면 보면서 욕을 했을 텐데, KBS다 보니 욕을 막 할 수는 없었다. 유튜브였으면 쌍욕 하는 모습이 '짤'로 엄청 돌았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녹화 도중 말문이 막히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이지혜는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어안이 벙벙했다. 집에 와서는 속이 상해서 눈물이 났다. 난 '방송업자' 엔돋 방송 중 말문이 막힌 적이 없었는데도 ('스모킹건'에서는) 말문이 막혔다. 지금도 울컥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가 과몰입하는 범죄는 아동학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괴롭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예전에는 그런 프로그램도 다 봤는데, 지금은 못 보겠더라. 걱정이긴 한데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이지혜와 호흡을 맞출 또 다른 MC로는 안현모가 낙점됐다. 그 역시 시즌1에 이어 '스모킹건'에 합류한 소감으로 "시즌1을 하면서 워낙 끔찍한 사건을 다루다 보니 우리끼리 끈끈해졌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서 또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시즌의 특징은 기존 제목에서 '과학수사대'를 제거한 것. 안현모는 "과학수사를 어떻게 하는지가 키포인트"라면서도 "조금 더 올라운더가 됐다고 보면 된다.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하고, 유가족의 시선, 가해자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보기도 한다. 과학수사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자신의 마음가짐 또한 달라졌다고. "원래 기자 생활할 때는 심각하고 비판적인 면, 사회 부조리를 많이 들여다보니 한쪽 눈만 뜨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프리랜서가 되고 예능의 즐거운 면만 접하면서 나머지 한쪽 눈을 뜬 느낌이었다. 그런데 너무 (예능에) 빠져있다가 '스모킹건'을 하니 비로소 양쪽 눈을 뜨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외면하고 회피할 수 없는 사회의 취약한 점과 미비한 점을 보게 되니 비로소 균형 갖춘 시선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극악무도하고 흉악한 범죄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냥 이웃집 얘기일 수 있다. 피해자들도 자신이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가해자도 마찬가지다.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인간 사는 얘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모킹건2'에 전문가의 시선을 더해줄 김복준.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우리만의 특징은 기존 사건에 대해 가감 없이 사건 개요를 알려준다. 사건 전체를 다 설명한 이후에 수사 초기단계에서 진행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살아온 환경 범죄와 연결고리 여부, 이 부분도 은밀히 살피고 있다. 기소 이후에 판결 과정이 적절한 지 등등 과감히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범죄 프로그램이 범죄 모방을 야기한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범죄 예방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범죄 모방보다 범죄 예방에 기여하는 효과가 압도적으로 높다. 또 모방한다고 해서 검거를 못하는 것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스모킹건' 시즌2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15분 첫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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