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연극계 거목 신구, 박근형 배우님을 기다리며 | 금요의 명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배우 이서진과 나영석 PD가 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러 극장으로 향했다. 나영석은 “난 고도가 그 높아지는 고도인 줄 알았어. 사람 이름이더라”라며 놀랐다. 이들은 연극을 감상한 후 배우들 대기실을 찾았다. 나영석이 “몰래 와서 공연 봤어요”라고 하자, 신구가 “잘했어”라며 반겼다. 이후 다 함께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가 지난 2013년에 시작했다고 하자, 박근형이 신구를 보며 “형은 하나도 안 늙었어”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이 “정정하세요”라며 긴 연극을 소화하는 둘의 에너지에 감탄했다. 17일째 만석이라 배우 진선규는 표가 없어 못 왔다는 것. 박근형이 “내가 영감님 모시고 하는 거지”라며 도발하자, 신구가 “지는 청년이야? 지도 팔십 넘었으면서”라며 발끈했다.
박근형은 김용건이 출연하는 ‘회장님네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며 “처음에 껄렁해서 오래 못 갈 줄 알았는데, 용건이가 애를 많이 쓰더라고. 게스트 부르기 시작하니까 점점 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이순재의 연극 ‘리어왕’에 대해 말하며 “고생 많이 하셨어. 팔에 다 주사 자국이야”라고 전했다. 이어 신구를 보며 “이 형은 영양제를 안 맞아. 건강한 거야”라고 밝혔다. 박근형은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 백일섭이 장조림 가방을 발로 찬 당시를 떠올리며 “이 작품이 히트 친 계기는 백일섭이야. 가방을 발로 차고 난리 쳤을 때 알아봤어. 비위 맞추기 힘들어”라며 웃음 지었다.
나영석은 출연진이 고생 많았다며 “이제는 선생님들한테 그렇게 하라고 못 할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몰랐어요”라며 고개 숙였다. 박근형은 “그래서 좋아했던 거지”라며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나영석은 “그 프로 덕분에 자리 잡았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박근형은 신구의 심부전증에 대해 언급하며 “이 형 쓰러졌을 때 제일 많이 운 게 순재 형이야. 그때는 둘밖에 없으니까. 나라도 있으면 같이 울어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가끔 ‘내가 죽고 나면 이놈들이 내 얘기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 나도 이상해졌어.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식들이 내 걸, 자료니 뭐니 소중히 전해주고 이럴 수 있을까? 벅차지! ‘없애자’ 사진이고 뭐고 전부 다 없애버렸거든. 부모 거를 언제 간직해. 못 해. 다 없애고 깨끗하게 생각을 지워주는 거야”라며 부담을 주기 싫은 마음을 고백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배울 점 있는 어르신들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인연 이어가는 거 보기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tvN,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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