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상훈 PD는 iMBC연예와 상암 MBC사옥 인근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연출 박상훈·기획 장재훈, 김성욱, 이하 '열녀박씨')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작가 김너울)'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올해로 17년 차가 된 박상훈 PD는 그간 MBC에서 드라마 '왔다 장보리', '자체발광 오피스', '내 뒤에 테리우스' 등을 연출했던 이력이 있다.
촬영은 11월에 끝났지만 후반작업에 매진하느라 "마지막까지 '열녀박씨'와 사랑에 빠져야 했다"는 박 PD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웃음꽃이 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 '내 뒤에 테리우스'에 이어 연출작이 연달아 흥행한 것. '열녀박씨' 최종회 시청률은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 PD는 "많은 시청자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행복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대중적으로 작품이 사랑받는 게,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을까' 싶다"고 웃었다.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한단다. 비록 짧은 분량이긴 했으나, 그에게 있어 '열녀박씨'는 첫 사극 연출작이기도 하다. "사극은 공기 좋고 배경 좋은 곳에 가서 현실과 단절된 기분으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며 "통제된 공간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집중하며 촬영에 집중하는 게 굉장히 유리한 지점이라 생각했다. 작품의 미학을 표현하기에도 유리했다"고 사극 촬영에 만족감을 표했다.
주연을 맡아준 이세영, 배인혁 두 배우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워낙 좋았던 케미 탓에, 뜻하지 않은 열애설까지 불러온 그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말하는 동안 내내 손을 맞잡아 드라마에 과몰입한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열애설은 도화선이 되어 작품의 더 큰 화제성을 견인하기도.
박 PD는 "(시상식) 당시 뒤에서 그들을 보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느꼈던 설렘을 다시 느꼈다"며 "워낙 잘 어울렸기에, 손 잡은 게 오해를 일으킨 것 같다. 알 수 없었던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시청자와 똑같은 입장이다.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세영과 배인혁의 열연이 빛난 '열녀박씨'는 지난 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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