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옥을 연기한 한소희와 러브라인이 있는 박서준이었다. 채옥과 태상의 로맨스가 너무 급작스러워 '금사빠'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어쩔 수 없고 힘든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사랑을 했을까 생각하면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가지고 활발한 대화를 하면서 연애를 했을 것 같지는 않다. 눈빛이나 말 한마디에 연모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함께 살면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해서 작품 속 설정에 대해 특별히 생각지 않고 이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한소희에 대해서는 "모니터로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깊이감이 있더라.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모든 사연이 설명되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있는 작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첫인상을 고백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긴 했지만 촬영 초반에는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심지어 촬영장에서 한 달 이상 못 본 적도 있어서 같이 촬영하는 장면을 많이 기대했다는 박서준은 "연기를 하면서 상대배우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한소희는 좋은걸 많이 갖고 있는 배우더라. 내가 리액션만 잘해도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되는,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였다. 앞으로 훨씬 더 잘 될 분"이라며 한소희를 칭찬했다.
한소희와 로맨스도 있지만 함께 액션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오더라.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액션 촬영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도 많이 필요하다. 체력을 지키려고 현장에서 분위기 좋게 농담도 많이 하고 서로 힘이 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액션 촬영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소희와 작품에서 절제된 멜로를 보여주는데 이 작품이 멜로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장르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멜로를 담은 장면도 많지 않았다. 연기하면서는 한순간, 한컷, 한 마디에 의미를 담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게 절제된 멜로로 표현되었다 생각한다."며 작품 속 청춘남녀의 가슴 아픈 로맨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서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성 크리처' 촬영 중 노출 장면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너무 긴 시간 동안 촬영을 했어서 그런 영상을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 해당 장면은 상처를 치료하는 장면이라 노출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노출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급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웨이트를 하기보다 코어 운동에 집중하던 시기여서 외적으로 엄청 좋아 보이지 않을 때였다. 어느 정도 운동을 해야 어떻게 보일 지를 잘 알고 있어서 신경을 안 쓸 수 없더라"라며 평소에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며 몸 관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노출 장면은 몹시도 신경이 쓰여 더 관리를 해야 했다는 고백을 했다.
'경성크리처'의 시즌1이 마무리된 시점이지만 만족스럽다는 박서준은 "2년을 촬영한 작품이다. 이렇게 길게 작업해 본 적이 처음이고 모든 순간을 기다려 본 적도 처음이다. 완성된 걸 보니 2년의 시간이 이렇게 보이는구나 싶어 좋았다"며 시즌 정주행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쿠키 영상 때문에 많은 추측이 오가는 게 재미있더라. 주변에서 다들 저의 정체를 놓고 많은 질문을 하시는데 절대 답을 안 했다. 때가 되면 알게 되실 것. 개인적으로 시즌2는 시즌1에서 빌드업된 것들이 더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다. 굉장히 빠르다. 충분히 납득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즌2일 것"이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시즌1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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