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인 오늘 미국 로스엔젤레스 피콕 극장에서는 제 75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은 TV 미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의 트로피를 거머줬다.
이날 작품상 뿐 아니라 감독상, 각본상까지 수상한 이성진 감독은 "쇼에서 목숨을 끊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그렸는데 그건 사실 내 자신을 반영한 것. 그런 내가 이렇게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는 작품을 하고 여러분의 고통을 작품에 투영해 공감해주신 덕에 이 자리에 있다"라며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이 세상에서 우리는 계속 서로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세상에 살며 우리는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거야' '나는 사랑받을 수 없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데 여기 계신 출연진이 서로 조건 없는 노력을 주고 받은 결과가 이 작품"이라고 말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의 수상자 명단 중 스티븐 연의 수상 여부가 큰 관심거리이기도 했다. 기대에 부응해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징어게임'의 이정재 이후 두 번째 한국계 배우의 수상 기록을 남겼다. 스티븐 연은 2년 전 영화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오르며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이번에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으로 골든글로브, 크리스틱초이스 어워즈, 에미상까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스티븐 연은 "큰 영광이자 축복이다. 저를 지켜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성난 사람들' 팀과 넷플릭스, 위대한 작가, 대단한 출연진"이라며 감사의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성난 사람들'은 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이성진), 작가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의 8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한편 우리나라 작품과 배우로는 지난 2022년에 열린 제 74회 에미상에서 '오징어게임' 시즌1으로 6개 부분의 수상을 한 바 있다.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게스트 여자배우상, 현대극 최우수 프로덕션 디자인상, 단일극 최우수 시각효과상, 최우수 스턴트 퍼포먼스상 등도 수상한 바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에미상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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