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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제작진 "덱스, 시즌2 출연자라 섭외한 거 아냐. 예능 PD 라면 누구나 탐낼 인재" [인터뷰M]

기사입력2024-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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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시리즈로 수년째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선남선녀의 연애를 보여주고 있는 시작 컴퍼니의 김재원, 김정현 PD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재원, 김정현 PD는 '솔로지옥' 시즌1로 한국 예능 최초로 글로벌 TOP10 TV쇼(비영어) 부문 4위에 올랐으며, 총 65,080,000시간으로 시즌1의 누적 시청 시간을 뛰어넘은 시즌2까지 연이어 성공시켜 왔다. 시즌1에서는 프리지아, 시즌2에서는 덱스를 발굴해 시리즈 공개와 동시에 핫한 셀럽으로 만들었던 이 제작진이 시즌3을 가지고 돌아왔다.

'솔로지옥' 시즌3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할 말 다 하는 출연자'였다. "모든 면에서 시즌2와 달리 가는 게 목표였기에 캐스팅도 달리 했고 제2의 덱스 찾기가 아닌 누구보다 솔직한 사람을 뽑고 그들이 솔직하게 표현할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며 차별점의 이유를 김재원 PD는 이야기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기에 출연자가 현장에서 말하고 행동한 것 이외에 편집으로 어떻게 손을 쓸 수는 없었다는 김재원 PD는 "그래서 출연자들 인터뷰를 할 때 전 시즌의 에피소드들을 물어보며 '저라면 이렇게 안 하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너스 점수를 줬다."며 출연진의 성향 자체로 차별점을 주기 위해 캐스팅 과정에서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정현 PD는 "시즌1과 2에서는 소극적인 여성 출연자가 많았다. 다가오는 남성을 기다리는 여성상보다는 좀 더 자기가 주도적으로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출연자를 섭외하려 했다. 전 시즌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왜 저렇게 밖에 못했나'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선택했다."며 전 시즌에 비해 특히나 더 주도적이고 자존감이 높았던 여성 출연자들이 많았던 배경을 설명했다.

더 주도적이고 솔직한 출연자들을 캐스팅하다 보니 이번 시즌3은 전 시리즈에 비해 훨씬 독해지고 현실적인 연애의 모먼트들이 많이 보였다. 혹시나 전 시즌과의 차별점을 위해 일부러 설렘 포인트는 덜 보여주고 현실적인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재원 PD는 "헬기에서 민지가 우는 모습이나 규리와 시은의 대화 장면 등이 이슈가 되긴 했다. 그런데 편집 기준이 바뀐 건 전혀 없고 사람이 바뀌었을 뿐이다. 그 장면들은 데이팅 러브라인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미묘한 감정일수록 자세히 설명해 줘야 이해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넣으려 했다."라며 출연자의 달라진 성향이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김재원 PD는 "연애할 때 화도내고 혼내기도 하는 게 실제의 모습 아니겠나. 그런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방송에서도 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출연자들이 생각하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무조건 부드럽고 포장된 모습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했기에 솔직하게 상호작용하는 사람이 응원을 만이 받게 되는 것 같다. 거칠고 단점이라 하더라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오자는 식으로 출연자들의 마인드가 변한 것 같다."라며 유독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던 시즌 특징의 이유를 해석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심지어 MC들까지도 출연자를 무작정 감싸지 않고 비판과 쓴소리도 하는 등 멘트에서 변화가 있었다. 김재원 PD는 "출연자들이 미숙한 모습을 보일 때 억지로 보호하려고만 하면 오히려 더 악플이 달리더라. 이럴 때는 프로그램 내에서 해소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MC들이 베레탕들 이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갈 수 있는 분들이고 비판할 때는 정확하게 할 줄 아는 분들이었다. MC들의 멘트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 또한 달게 받을 것"이라며 MC 멘트의 변화에 어떤 속내가 담겨 있었는지를 밝혔다.


김정현 PD는 "덱스가 '밑천' 발언을 하긴 했지만 그렇게 말해줌으로써 시청자의 고조된 감정이 해소되기는 하더라. 덱스는 정말 본인 생각대로 말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연애관을 많이 보여줬다."며 MC 중 화제가 된 덱스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즌2로 뜬 덱스를 시즌3의 MC로 채용한 것에 대해 김재원 PD는 "시즌2의 출연자여서가 아니라 지난해 그 어떤 PD라도 덱스트를 캐스팅하고 싶었을 것. 모든 프로그램에서 덱스를 섭외 리스트에 올렸을 것이다. 스튜디오에 날것의 긴장감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덱스는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주더라. 스튜디오에서도 메기처럼 들어와 새 기운을 불러와줘 만족스러웠다."며 해명을 했다.

이번 시즌에서 여자 메기로 등장한 조민지에 대해 김정현 PD는 "솔직하고 자신감이 있고 늘게 들어와서도 플러팅을 잘할 것 같아서 메기로 제안했다. 누가 잘할까 생각해서 메기를 선정하는데 만약 우리가 선정했어도 본인이 못하겠다 했으면 안 시켰을 텐데 좋아하더라."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가장 화제가 된 이관희의 캐스팅에 대해 김재원 PD는 "제가 PD인데도 주눅 드는 것 없이 초반부터 자신감이 넘치더라. 이성에게 인기 많으시냐는 질문에 보통은 겸손하게 말하는데 이관희는 '아 뭐...'라며 너무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더라. 이 친구는 리얼리티에 나오면 굉장히 잘하고 적합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처음부터 자신감과 솔직함이 대단해서 캐스팅했다고 알렸다.

시즌2 때도 이관희를 캐스팅하려 했다는 비화에 대해 김재원 PD는 "당시에 훈련 기간과도 겹쳤고 감독님도 새로 오셔서 구단주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연락했다. 다행히 지난 시즌 이관희 팀의 성적이 좋았고 시간도 맞았다."라며 솔직히 이야기했다.

도대체 이관희의 어떤 매력 때문에 3명이나 되는 여성 출연자들이 그를 차지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고 서로 신경전을 펼쳤던 걸까? 김정현 PD는 "허세가 없고 귀여운 면도 있고 재미도 있고 지질하지만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더라. 어쩔 수 없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시선에서 이관희의 매력을 짚어냈다. 김재원 PD는 "대화할 때 이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한 사람이었다. 예측이 안 되는 게 재미있더라. 너무 궁금하고 신경 쓰이고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시청자 댓글에 '이관희 너무 싫은데 안 나오면 재미없고 나오면 또 싫다'는 게 있던데 그게 이관희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며 "방송 나가기 전에 이관희에게 욕 많이 먹을 수 있으니 경기에 영향 주지 않게 인터넷은 하지 말라고 했더니 너무 흔쾌히 '저는 괜찮다. 각오하고 있다'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다른 출연자들에게 '나 때문에 너희는 욕 안 먹으니 걱정 말라'라고 하더라. 너무 유쾌한 사람이고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형이자 오빠이고 리더였다. 본업 할 때의 농구선수 이관희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며 이관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칭찬했다.

이관희 때문에 '솔로지옥'시즌3의 회차가 1회 차 더 늘어났다고 할 정도로 이관희를 둘러싼 3명의 여성과의 서사는 많이 보였지만 반면 윤하빈이나 박민규의 경우는 분량이 너무 적었다. 이들의 방송 분량에 대해 김재원 PD는 "인터뷰할 때는 너무 매력적이고 말도 잘하고 유머러스해서 엄지 척을 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촬영 중이라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더라. 그러다 보니 주자연스러워지고 자신도 낯설고 그러면서 분량이 많이 없어졌다. 박민규는 특히나 공무원이어서인지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스러워했다. 카메라 앞에서 매력을 다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남성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재원 PD는 "나이도 고려하지만 사실 나이가 1순위는 아니다. 매력과 자신감이 1순위였다. 워낙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서 20대 후반의 남성 출연자를 찾기 어렵더라. 다음에 시즌4를 하게 된다면 나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약간의 고충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미인대회 출신의 여성 출연자가 무려 5명이나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일부러 미인대회 출신자를 찾는 게 아니라 언론 노출에 거리낌 없는 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무리 매력적인 분이어도 미디어에 노출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이 분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라며 우연이지만 필연적일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4 커플이나 탄생한 시즌3다. 김재원 PD는 "예상보다 커플이 많이 나왔다. 커플별 감정의 깊이는 시청자가 판단할 부분이다. 현실 커플이 누구인지 많이 궁금해하시던데 저희가 물어봐도 안 알려주더라. 오히려 저희에게 가장 많이 숨기더라.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사적인 영역이어서 저희가 발표할 수도 없는 일이라 출연자에게 알아서 적당한 시기에 알아서 커뮤니케이션하라고 했다. 저희도 궁금하다. 각자 노출하고 싶은 만큼 공유해 줄 것"이라며 현실 커플에 대한 궁금증을 억지로 눌렀다.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 시즌3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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