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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먹이려는 할아버지VS억지로 먹어주고 있는 진이

기사입력2024-01-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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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에 할아버지와 반려견의 묘하고 애틋한 사랑법이 소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장 한편에서 부지런히 박스 폐지를 줍고 계신 할아버지 곁에 항상 할아버지의 리어카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 진이. 이런 둘의 찐한 사랑은 시장 어딜 가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동안 꼼짝 않고 폐지가 가득한 리어카를 지키는가 싶더니, 어디론가 총총걸음으로 가서는 또 꼼짝 않고 있다. 알고 보니 새로운 폐지를 찾아내서는 할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한참 후에 리어카에 폐지가 가득해지자, 할아버지는 진이를 데리고 한 여관 앞으로 데리고 갔다. 여관 앞 의자에 앉아 계신 할머니를 보자, 냉큼 달려가 안기는 진이. 사실 진이는 어릴 때 여관 앞에 버려진 것을 할머니가 데려다 키운, 여관 집 강아지였는데, 오가다 진이를 보고 귀여워 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만나며 할아버지를 몹시 따르게 된 것이라 했다.

진이를 데려다 놓고 다시 일을 나간 할아버지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이는, 시간이 지나 오후 일을 마친 할아버지가 다시 찾아오자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그런 진이를 붙잡고 밥을 먹이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그런데 그 과정이 일반적이진 않았다. 할아버지는 사료 조금에 날달걀을 풀어 진이의 입을 잡고 강제 급여를 시작하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말에 따르면 진이는 혼자서 절대 밥을 먹지 않는데 할아버지가 저렇게 줘야 그나마 밥을 먹는다고. 덕분에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 대신 요즘은 할아버지가 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밥을 먹이고 같이 지낸다고. 저녁에 집에 가서 이뤄지는 또 한차례의 강제 급여. 그렇게 열심히 먹이는데도 요즘 들어 부쩍 진이의 입맛이 떨어지는지, 식사량이 너무 부족한 거 같다고 걱정하시는 할아버지. 제작진과 함께 진이의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의사의 말은 진이는 비만이라는 것. 아마도 할아버지의 규칙적인 강제 급여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는 말에 진이의 식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동물행동 치료사가 나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동안 할아버지가 진이에게 강제 급여를 하는 것을 지켜보더니, 진이가 먹고 싶을 때 자유롭게 먹게 놔둬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강제급여를 하다 보니, 진이의 식욕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 억지로 주려 하지 말라는 말에도 한동안 할아버지는 진이 코앞에 밥그릇을 갖다 놓는 것을 멈추지 않는 웃픈 광경이 반복되는 가 싶더니, 치료가사 할아버지를 잡고 만류하자 한참만에 멀리 떨어진 밥그릇에 담긴 사료를 진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다.


치료사는 할아버지께 “강아지에게 바로 앞에 사료 그릇 밀어주지 말고, 멀리 두고 기다려 강아지가 스스로 먹게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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