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격투기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추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계체량 하루 전까지 힘든 감량을 이어갔다. 지난 한달 동안 선수들은 적게는 9.3kg부터 12.1kg까지 감량을 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하지만 계체량을 맞추기 위해 공복인 상태로 땀복을 입고 운동하고, 44도의 뜨거운 물에 들어가며 감량에 나섰다.
추성훈은 "살 안 빼는 사람은 이해 못하지만, 저렇게 살빼면서 죽는 사람도 있다. 그 정도로 힘들다. 일반인이 따라하다가 죽는다. 너무 힘든 살 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계체량 당일이 됐다. 다행히 송영재, 고석현, 김상욱은 정해진 몸무게에 맞추며 문제없이 계체량에 통과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김상욱의 상대 선수가 맞춰야하는 77kg을 훨씬 오버한 79kg이었던 것. 이를 지켜보면 사람들은 어이 없어 하며 "200g도 아니고 2kg 오버라고?" "미친거 아냐?" "짜증나"라고 지적했다.
추성훈 역시도 "이 자식이 진짜"라며 정색했다. 그리고는 "생각 없이 안 뺀거다. 그냥 온거다. 이 자체로 열이 받더라"라며 "(계체량이 오버되면) 시합 안 하는 선수도 있고, 페널티를 받고 하는 선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욱 역시 허탈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가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타이틀 방어한다는게 선수로서 인생의 엄청난 커리어인데, 그 선수로 인해 박탈됐다는게 짜증이 난다. 나처럼 간절하지 않은 선수인건가?"라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감독 추성훈이 나섰다. 주최 측에 직접 김상욱에게 상대 선수의 파이트 머니를 줘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제안했고, 꽤 오랜시간 동안 회의가 진행됐다. 주최 측은 추성훈의 말을 수용했다. 김상욱은 상대의 파이트머니 50%를 받게 됐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2TV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