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의 시즌1이 처음 공개되던 3년 전 글로벌 OTT의 위력을 온몸으로 체감했다는 고민시는 "그때 오픈되고 이틀째 몸이 안 좋아 병원과 약국을 갔는데 그때부터 알아보는 분들이 계시더라. 이게 가능한 일인가 생각됐었다. SNS숫자적으로도 실감이 나고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다."라며 이 시리즈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시즌1의 은유는 표현하는데 서툴고 늘 행동보다 말만 많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뒤에서 지켜준 은혁이 한순간에 사라지니까 은혁을 찾겠다는 생각을 사는 이유이자 목표로 삼고 성장하는 인물로 변하게 된다. 시즌2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은 소중한 걸 잃고 싶지 않아 하고, 은유도 희생을 배워가게 된다. 무조건 오빠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 은유 성격 중 한 면이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시즌에 접어들며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설명했다.
어찌 보면 시즌2의 주인공은 은유와 찬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민시는 "분량적으로는 확실히 늘었던데 대사량이 너무 없다 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멋있는 씬이나 매력적인 씬은 현수나 상욱이 많이 찍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며 "다른 분들은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미리 보기로 봤을 때 송강 팬들이 아쉬워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즌3에서는 해소가 된다"며 다른 배우의 분량까지 설명해 주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2에서 찬영과의 케미가 새롭게 보였던 은유였다. 고민시는 "찬영 역할에 진영이 캐스팅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작품을 다 찾아볼 정도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늘 긍정적인 이야기 밖에 안 하고 현장에서 항상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더라. 너무 힘들어서 동공이 풀려있는데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었다."라며 현장에서의 진영을 이야기했다.
작품 초반부터 캐릭터의 상황에 대해 너무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기에 현장에서는 되려 대화를 많이 안 하고 연기만 했어도 자연스러웠다며 "찬영 캐릭터는 모두가 좋아해 줄 거라는 말을 초반부터 했었다."는 말로 찬영-은유의 케미 칭찬에 화답했다.
시즌2에서 살짝이긴 하지만 은유-찬영-현수의 3각 관계가 보이긴 한다. 고민시는 "시즌3에 가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 그중에서도 찬영이가 은유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 그런 관계성을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스포 하면서 "은유는 시즌2에서 현수를 만나면서 훨씬 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배로 왔다. 왜 나는 한 번도 나를 도와주는 게 현수일 거라는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자책과 함께 오빠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더 위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던 것 같다."며 현수를 만난 뒤 생기는 은유의 심적 변화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렇다면 은유는 찬영과 현수 중 누구를 선택할까? 삼각관계의 중심에 있는 은유의 입장을 물으니 고민시는 "저는 현수를 선택할 것 같다. 은유 첫사랑이 현수였으니까. 찬영의 경우 은유 입장에서는 아예 생각도 안 했던 인물이다. 구덩이에서 대화를 한 것도 내 사람의 영역 안에 찬영이 들어왔다는 의미이지 이성으로 생각한 건 아니다."라고 답하며 시즌3에서 펼쳐질 내용을 상상하게 했다.
시즌2의 내용 중 가장 좋았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오빠를 찾으면서 비 맞으면서 한 번만 나타나달라고 해달라고 하는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누군가가 도와주는데 확인 못하는 게 너무 답답했다. 그 장면이 가장 좋다."라고 답했다.
은유가 애타게 찾던 오빠인 은혁은 시즌2에서 충격적인 등장을 했다. 이도현의 연기에 대해 "20대 배우로서 그런 장면을 찍는다는 건 너무 좋은 일, 필모에 남길 수 있다는 것에 멋있었다"라고 칭찬한 고민시는 "시즌3에서는 가족 상봉과 양육권 분쟁이 나온다. 은유와 은혁이 만나는데 그게 과연 행복한 엔딩일지는 봐달라.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이 남매의 엔딩도 기대하게 했다.
올여름에 영화 '밀수'로 신인상을 받고 겨울에는 '스위트홈'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영광스러운 해라는 고민시는 "내년에도 또 새 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자"라며 내년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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