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3’에서는 ‘어쩌다벤져스’가 조기축구 A매치 첫 번째 상대인 일본 ‘요코하마 일레븐 스타즈’를 2 대 0으로 이기며 세계 제패를 향한 희망의 첫발을 뗐다. 득점 골을 넣은 승리의 주역, 미드필더 라인 허민호와 이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본 출정을 위해 공항에 모인 ‘어쩌다벤져스’는 한일전에 특화된 선수들의 좋은 기운으로 승리를 염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한일전에서 강력한 발차기로 승리한 이대훈, 2013년 카바디 국제 대회 첫 출전 이후로 일본 승률 100%를 자랑하는 이장군, 일본에서 ‘니혼진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파이터 김동현이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일본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기며 군대에 입대한 허민호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특히 3월 1일 3·1절에 태어난 허민호는 남다른 필승 의지를 드러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일본 내셔널 코치 정대세의 추억이 깃든 가와사키 프론탈레 홈구장에서 ‘어쩌다벤져스’는 조기축구 A매치에 걸맞은 새 유니폼을 입고 태극전사로 변신했다. 국가를 대표하는 색깔과 태극마크가 있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은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 팀 ‘요코하마 일레븐 스타즈’는 전원 선수 출신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를 예감케 했다.
일본에서 테스트를 받기로 한 1차 오디션 합격자 심재복이 등장한 가운데 안정환 감독은 한건규, 이장군, 남희두, 박제언, 성진수, 허민호, 이대훈, 임남규, 류은규, 장정민을 선발했다. 마지막 남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준용을 기용, 한 번 부딪히면 몸 싸움을 하지 않는 일본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한 용병술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어쩌다벤져스’는 전반전 초반부터 실점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상대 팀 기세에 밀렸다. 또한 양 팀 모두 득점이 없어 첫 골의 주인공이 나올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허민호가 드롭샷으로 선제골을 기록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지켜보던 정대세 코치는 “조기축구 레벨이 아닌데”라며 놀라워했다.
후반전에서는 한일전답게 분위기가 과열돼 몰입을 더하던 중 이대훈이 논스톱 슈팅으로 2 대 0 스코어를 만들어 함성을 자아냈다. ‘어쩌다벤져스’는 끝까지 상대의 만회 골을 허용하지 않고 2 대 0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 조기축구 A매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미드필더 라인 허민호와 이대훈의 득점, 골키퍼 한건규의 선방, 안정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안정환 감독은 “자랑스럽다”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처럼 첫 경기를 한일전으로 치르게 되며 느꼈을 부담을 이겨내고 새로 합류한 남희두, 성진수와 함께 역사적인 조기축구 A매치 한일전 승리를 거머쥔 ‘어쩌다벤져스’의 다음 스텝은 오는 11월 5일(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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