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남태현은 자신의 SNS에 국정감사 출석 이후 자신의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서 내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남태현은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다. 나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내가 겪은 바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을 느꼈고 너무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중독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태를 꼬집으며 재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남태현은 "너무나도 부끄럽고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내 잘못을 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며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태현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마약 중독 치료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며 "현재는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물 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가 지원을 늘려달라"고 호소했다.
남태현은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14년 위너 멤버로 데뷔한 남태현은 2016년 그룹 탈퇴 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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