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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오정세 "작품 속 첫 등장, 발 각도까지 세심하게 김지운 감독이 디렉팅 해" [BIFF]

기사입력2023-10-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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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iMBC연예 김경희 기자)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오정세, 임수정, 정수정,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 속 '너무 가혹한 시나리오'라는 대사가 이슈가 된 오정세는 "김지운 감독과 작업하며 가장 가혹했던 건 저에게 탑스타라는 역할을 주신게 너무 가혹했다. 저 스스로와의 싸움을 해야 했던 캐릭터였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오정세는 "정자에서 이야기했던 풍경이 한 스틸 처럼 저에게 남아 있다. 쉬는 시간에 단역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저 멀리서 송강호 배우가 아이들을 바라보듯 흐뭇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라며 촬영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배우들간의 호흡과 케미가 좋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며 "MBTI가 모두 I인 사람들이 그 안에서 아수라장을 만드는 모습이 참 새로웠다."며 '거미집' 만의 독특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팬들은 오정세의 작품 속 첫 등장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으나 그는 "첫 등장에서 보여준 발짓과 발각도까지 모두가 김지운 감독의 디렉팅이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알렸다.

그러며 "사랑이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였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끝나고 또다른 사랑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큰 뉘우침이나 깨우침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돌이켜볼수 있는 캐릭터이길 바랬다."라며 바람둥이 역할에 대한 소심한 변호를 했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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