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훈은 자신의 '부캐' 조주봉과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튜브 숏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홍박사님을 아세요?' 챌린지 돌풍을 일으키며 유행의 물살에 올라탄 조훈. 그가 만들어낸 '부캐', 조주봉의 익살스럽고 유쾌한 춤이 많은 인플루언서들의 챌린지로 이어졌고, 알고리즘을 탄 '홍박사' 밈이 역주행에 성공했다.
조주봉은 썰렁한 개그, 야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설정의 아저씨 캐릭터. "작은 가슴이 콤플렉스인 여성이 홍박사의 조언을 듣고 가슴이 커지는 운동을 한다"는 외설적인 이야기가 '홍박사' 밈 세계관의 시작이다.
결과로 말한 흥행. 9월 중순을 기준으로, 그가 출연한 '홍박사님을 아세요?' 뮤직비디오는 46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춤을 따라한 챌린지 숏츠 영상들도 적게는 수백만 회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집안에서의 대우라고. "집밥 메뉴가 달라졌다. 우리 부모님의 반응이 그렇다"며 웃은 조훈은 "원래는 3분 카레가 밥상에 나왔다면 이제는 손수 만든 카레로 바뀐 정도다. 소고기도 많이 들어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주변 동료들의 나에 대한 반응도 좋게 느껴져서, 인정받는 느낌이 기분이 좋더라. 원래는 '쭈구리'였다. 지금도 그런 끼가 있는데, 이제는 조훈이 인기가 좀 있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로 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조주봉의 캐릭터, 중독성 있지만 호불호가 뚜렷한 노래, 민망한 댄스까지. '홍박사' 밈에 거부감을 보이는 대중도 존재한다. 누리꾼들은 알고리즘을 타고 숏츠를 점령한 '홍박사 챌린지'를 두고 '수요 없는 공급', '물도 안 들어왔는데 노를 젓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홍박사' 밈을 향해 악플과 유머를 넘나드는 반응에 대해, 조훈은 조주봉을 흉내 내며 "술 먹기 전에는 괜찮은데, 먹고 나면 화가 난다. 기분이 좋을 때는 '이 친구 말을 재밌게 하네, 나 놀리는 건 웃겼으니까 됐다. 기분 안 좋을 때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며 웃었다.
조훈으로서의 반응은 어떨까. 의외로 그런 반응조차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는 그다. "이런 반응들이 '밈'처럼 되서, 캐릭터에 살이 더 붙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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