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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준 "마지막 여름을 느끼고 싶을 때,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을" (철파엠)

기사입력2023-08-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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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8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베를리오즈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나웅준 쌤이 일상 속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리가 뭔지 알려달라"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입금되었다는 핸드폰 알람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웅준은 프랑스 음악가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을 소개하며 "어느덧 8월 마지막주가 되었다. 여름도 슬슬 끝나가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여름을 느끼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다. 이 음악의 배경이 되는 풍경은 바로 지중해다. 바다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그곳에서의 추억을 음악으로 그려낸 것이다. 뜨겁고 때로는 폭우가 휘몰아치고 변화무쌍했던 여름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월요일 아침, 여름의 마지막 즐거움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직 휴가를 못 갔다 온 분들은 잠시나마 이 음악으로 바다에서 즐기는 휴가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나웅준은 "이 음악은 베를리오즈의 음악들 중 가장 화려운 음악으로 손꼽히는데 1831년에 구상하고 13년 뒤인 1844년에 작곡했다. 1831년은 베를리오즈가 프랑스에서 로마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고 로마에서 유학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여행을 하면서 지중해 풍경을 보고 언젠가는 이 풍경을 음악에 담고 싶어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1844년에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다가 문득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이 음악을 작곡하게 된다"라고 소개하고 "당시 안 좋은 추억이 하나 있었다.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약속하며 약혼을 했는데 베를리오즈가 로마로 유학을 떠난 후에 그녀가 변심해 다른 남자와 결혼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베를리오즈는 모두 가만두지 않겠다면서 프랑스로 가다가 결국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변화무쌍한 장면들이 많은데 바다의 모습과 함께 자신의 변화한 마음도 녹여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음악의 재미있는 점은 제목도 변화무쌍하게 세 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이다"라며 나웅준은 "맨 먼저 1845년에 '니스의 탑'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을 가지게 됐는데 당시 반응이 별로였다고 한다. 그래서 베를리오즈는 그 이듬해에 미국 작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의 소설 '붉은 해적'이라는 제목을 차용해서 음악을 살짝 수정했고 그리고 다시 한번 개정을 거쳐 1851년 '해적'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다. '해적'이라는 제목은 베를리오즈가 평소 좋아했던 영국 시인 바이런의 극시 '해적'에서 차용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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