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소영은 자신의 SNS에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인지 후 바로 삭제 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제78주년 광복절이었던 전날(15일) 벌어졌다. 자신의 SNS에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인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에 직면한 것. 일본 잡화점과 소품점 등을 방문한 사진, 일본어 메뉴판을 뒷배경으로 찍은 모습 등을 공개했다.
실제 광복절에 여행을 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광복절에 게시된 일본 여행 사진이라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 대상이 됐다. "광복절인데 일본 여행 사진은 실망"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결국 고소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성은도 최악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여행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비판 대상이 됐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꾸준히 여행 사진을 업로드해왔다.
문제는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 사망자가 100명을 넘으며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 하와이 당국은 지난 8일 시작된 산불로 인해 마우이섬 등에 관광 목적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해왔다.
최근에는 힐튼 그룹의 상속자이자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패리스 힐튼 역시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김성은이 방문한 섬은 마우이섬이 아닌 다른 섬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에 재난이 발생했는데 외국 연예인이 한국에 놀러간 사진을 올리 욕먹는 것과 같다"며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결국 김성은 역시 해당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두 사람을 비판하는 쟁점은 "SNS에 자랑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 여행은 엄연히 개인의 자유이지만, 모든 대중이 볼 수 있는 SNS에 불편함을 유발하는 모습을 전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스타들의 SNS는 개인의 훌륭한 홍보 창구이지만 논쟁과 성토의 장으로 얼마든지 변질될 수 있다. 모른다면 공부를 하면 되고, 잘못했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
그러나 눈치도 못 챙기고 사과도 제대로 못하는 이들에게 SNS는 하면 할수록 손해인 '최악의 수'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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