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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나는 액션보다 구강액션이 더 잘 맞는 듯" [인터뷰M]

기사입력2023-08-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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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D.P.'시즌 2에서 더 강렬한 이미지로 돌아온 손석구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석구는 iMBC 연예에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 보이더라. 우리도 전 시즌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걸 하고자 하는 열의가 컸다. 시즌 2에 대한 호불호나 당혹스러움이 처음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며칠 동안의 반응을 살펴보면 시즌 2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것 같고 시즌 2만의 매력을 찾아주시는 것 같더라."라며 시즌 2를 본 시청자들의 리뷰를 살펴보았음을 알렸다.


'D.P' 시즌 1의 경우 병사들의 내무반 상황이 주로 보이며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그런데 시즌 2로 접어들면서는 거대담론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병사들에게 닥친 비극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어디에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즌 2의 이야기에 대해 손석구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사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많이 온다. 이 작품은 너무 즐겁게 찍어서 결과를 떠나 너무 만족스러웠다."라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2에 접어들며 손석구가 연기한 '임지섭 대위'는 숨겨져있던 가족사도 드러나고 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크게 변화한다. 그는 "이 변화의 씨앗은 시즌 1의 엔딩부터라 생각한다. 임지섭은 빌런까지는 아니지만 준호와 호열이 하려는 의지와 반대쪽에 있던 인물인데 조금씩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계속 마음이 흔들리면서 시즌 1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이지만 결국 '나중석 하사'때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라며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보여주려 신경 썼는지를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즌 1에서도 임지섭이 악착같이 병사들을 굴리고 진급하려 애쓰는 건 가족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 2의 대본을 받으니 이혼남에 아이와 연락도 못하는 아빠더라. 게다가 이혼한 아내는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어서 얼굴만 보고도 치를 떠는 사이가 되었더라. 이런 상황을 보고 처음에는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임지섭을 보여주는 여러 레이어 중 하나로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긴 했다."라며 이혼남 설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며 "원래 'D.P.'에 남자 캐릭터가 많은데 김지현과 호흡을 맞추니 여운이 남고 환기가 되는 부분도 있더라."라며 김지현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즌 2에서 손석구의 분량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혹시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물으니 그는 "절대!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물리적인 분량은 '불고기 괴담'때만 많아지고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임지섭의 변화가 크다 보니 그렇게 보였을 것. 제 분량에 대한 기사도 보고 한준희 감독의 답변도 봤는데 적어도 한준희 감독은 전혀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작품을 만드는 분이다. 자신의 작품에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그런 것에 좌지우지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한준희 감독에 대해 단언했다.


그는 "한준희 감독과는 여러 번 작업을 했고 워낙 잘 맞는다. 즉흥적이고 계속 새로운 걸 하는 것에 오픈 마인드, 거리낌이 없으신 분이다. 저도 그런 감독을 만날 때 능력이 발휘돼서 설레어서 현장에 갔었다. 분량이 적으나 많으나 촬영하러 가서는 한씬한씩 찍어가는 건 똑같은 거라 크게 다르지도 않다."라는 말로 자신 또한 분량에 영향을 받는 스타일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손석구는 자신의 인기에 대한 이야기보다 연기 잘하는 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불고기 괴담'을 함께 찍은 최현욱에 대해 "연기하면서 '넌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해? 얼마나 연기 했어? 난 10년 정도 하니까 그 정도 되던데 넌 어떻게 하는 거야?'이런 질문을 엄청 했다. 뭘 보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연기하는지 정말 궁금했다. 본인 말로는 긴장도 된다고 하던데 전혀 안 그래 보였고 제가 최현욱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연기했다.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대단했다."라며 칭찬을 했다.


최현욱과 서로 상반되는 기억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한준희 감독이 촬영 전에 전혀 다른 장르의 독립된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셨다. 장르적이고 연극적이긴 한데 한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보는 이야기라 아주 신선했다."라며 감독이 어떤 의도로 해당 에피소드를 연출했는지도 전했다.


만약 임지섭 대위를 연기하지 않고 준호와 호열이 중에 캐릭터를 선택해야 했다면 어떤 선택을 했겠냐는 질문에 그는 "호열을 선택했을 것. 준호는 액션을 엄청 해야 한다. '범죄 도시 2'를 하며 액션을 해봤지만 저는 호열이가 하는 구강 액션이 좀 더 저와 맞는 것 같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석구는 'D.P.'에 대해 "힐링을 안겨준 작품이다. 작품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D.P.'의 경우 자기 분야에서 정말 최고인 분들만 모여있었다. 다른 것에 신경 안 쓰고 재미있게 연기만 하다 갈수 있었다. 바쁜 일상에서 마치 휴가를 다녀오는 느낌으로 현장을 갔었다."라며 의미를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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