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지민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iMBC연예와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연출 현정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상금 3억을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MBC 현정완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 출연한 덱스와 함께 호기롭게 재도전에 나선 박지민. "시즌1 때의 강렬함과 여운이 정말 깊게 남았다"며 "그런 강렬함을 느끼고 나니, 1년 내내 일상이 '피의 게임'에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민에게 시즌2는 도전이었다.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던 시즌1. 부담을 모두 떨쳐낼 수는 없었다고.
"부담이 정말 심했다. 시즌1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 그래도 서바이벌이니만큼, 그 취지에 맞게 플레이를 잘 했다고 좋은 평가를 해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다. 시즌2에선 더 악착같이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박지민은 "평생 이런 경험을 언제 할 수 있을까. 또 한 번의 기회가 온 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감정들을, 열흘 동안 다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인생에 한 번은 경험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지민은 덱스, 홍진호, 신현지와 함께 야생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초반부 나머지 플레이어와 피의 저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야 했다. 박지민이 떨어진 야생은, 리얼 그 자체였다.
혀를 내두르며 당시를 회상한 박지민. "정말 힘들었는데, 억울했다. 방송 화면에서는 야생이 별로 안 더워 보이고 뽀송뽀송하게 나오더라. 온도와 습도는 화면으로 안 느껴지지 않나. 육체적인 고통이 상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날부터 집에 가고 싶었다. 홍진호는 텐트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성질을 엄청 냈다. '내가 10년 넘게 방송했는데 이렇게 힘든 방송은 처음이다. 새벽에는 조금 쉬게 해 주고 샤워도 할 수 있게 해 줄 줄 알았는데 100% 리얼일 줄은 몰랐다'더라. 역정을 그렇게 냈다."
야생에서의 육체적, 심적 고생과 더불어 저택에서의 여러 환경적인 악조건이 조기 탈락을 야기한 것 같다고. 자신 있게 스파이를 자처했지만, 제 역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그다. "야생에서 하루를 버티고 출발했고,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뭐라도 먹고 자고 씻고 싶은 생각밖에는 안 들었다"고 웃었다.
심지어 스파이로 침입한 당일, 피의 저택이 단수가 됐었단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방을 썼던 참가자 캐리건 메이가 건강 문제로 인해 하차하며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그럼에도 야생팀을 향한 의리 하나로 꿋꿋이 버텨냈다. 박지민은 "야생팀에 너무 몰입을 해 있어서, 내가 죽더라도 팀을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데스매치 신경을 하나도 못 썼다. 지하실도 왔다갔다 하다 보니 체력도 바닥이 되더라. 새벽 3시에 데스매치가 시작했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회상했다.
'피의 게임2'는 지난 9일 파이널 매치가 이뤄진 최종회를 공개했다. 최종 우승은 수능 만점자 이진형이 차지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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