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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앞에서 넘어져"…현미, 타살+극단선택 정황無 [종합]

기사입력2023-04-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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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가수 현미의 사망 소식에 후배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5일 현미의 사망 비보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후배들의 이야기가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흥국은 고인에 대해 "존경하는 대선배님이다. 한국 대중 가수로서 재즈스타일 음악성이 성량도 풍부하지만 노래하는 스타일이 시원시원하다"며 "더욱 오래 사실 줄 알았다. 친하고 가깝게 지냈는데 쓰러졌다는 소식에 놀랐다. (사고 당시)빨리 발견했다면 90세, 100세 나이까지 사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을 많이 챙겼다. '열심히 해라, 팬관리 목관리 잘하고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 노래하자'라고 어머니, 누나 같은 가수 역할을 해주셨다"며 슬픔을 토로했다.

가수협회장이자, 이자연 역시 선배 현미의 사망 비보에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아픔을 공유했다. 그는 "전날까지 지인과 외식을 했다더라. 넘어져 그렇게 됐다. 지난해에도 베란다에서 꽃화분을 만들다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며 "괜찮다 말씀하셨지만, 한 번 다친 부분이 약해지기도 하니까, 아마 그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현미는 지난 2021년 삼과골절(발목 골절) 수술을 받은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자연은 "싱크대 앞에서 넘어졌다는데 누군가 빨리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이자연은 현미의 생활고에 대해 "예전에는 운전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최근까지는 택시를 타고 오시더라. 모든 걸 축소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느낌이라 무대도 챙겨드리고 공로상도 드렸는데 안타깝다. 후반부에 사기도 당하셨다. 마지막에 빈손으로 세상을 마감한다는 게 참 슬프다. 홀로 계셨다"고 애도했다.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향인 평양에서 거주한 인물이다. 스무 살 나이 1957년에 미8군 무대 경험을 했고, 우연한 계기로 마이크를 잡아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2년 발표한 곡 '밤안개'는 범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작곡가 겸 영화음악 감독인 이봉조와 만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을 협업해 이름을 떨쳤다. 화통한 성격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건강의 아이콘으로 오랜 시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당시 팬클럽 회장이 쓰러져 있던 현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은 것. 경찰은 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최초 신고자와 유족을 조사하고 지병 관련 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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