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가 7관왕에 올랐다. 수상 내역은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이다.
다니엘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에에올'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다. 미국 이민자 1세 에블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멀티버스)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전쟁 난민으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밝힌 키 호이 콴의 수상 소감이 심금을 울렸다.
쟁쟁했던 후보 작품들과의 경합 끝에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도 거머쥐었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에블린 역을 맡은 양자경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양자경은 수상소감으로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길 바란다"며 "이 상을 내 어머니께 바친다. 모든 던 세계 어머니들께 바친다. 그분들이 영웅이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작품상도 '에에올'의 것이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슬픔의 삼각형', '아바타:물의 길', '엘비스', '파벨만스', '탑건:매버릭', '우먼 토킹'까지 11개 후보가 작품상을 놓고 격돌했다.
두 다니엘스 감독은 작품상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위대함과 천재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배급사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