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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 김종완, 형 사망에 "으스러지게 후회" [전문]

기사입력2023-02-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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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넬(NELL)의 보컬 김종완이 친형을 먼저 떠나보낸 후 먹먹한 심경을 적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8일 김종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 거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 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랐다"고 적었다.

이어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 할 때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종완은 "수십 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 갔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김종완의 친형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종완은 지난해 9월 모친상을 당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친형을 보내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이하 김종완 입장 전문이다.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꺼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랬다.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할 때 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

수십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갔길 간절히 바래본다. 더 열심히 할께. 지켜봐줘. Rest in peace brother.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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