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감성 "언타이틀 유건형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작곡한 천재, 작곡 배우고 싶어" (철파엠)

기사입력2023-02-24 08:40

'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24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언타이틀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유건형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미친감성 님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언제였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미친감성은 "첫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태어날 때 펑펑 울었다"라고 밝히고 "철업디도 빨리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친감성은 "K팝 배우기 64주차다. 오늘은 가수면서 프로듀서로도 엄청 성공한 분의 이야기다. 바로 언타이틀 멤버인 유건형 씨다. 언타이틀의 '날개'는 인트로만 들어도 내 몸속에 숨겨져 있던 댄스 세포가 깨어나는 90년대 최고의 히트곡이다. 1997년 2월에 발매된 뉴 잭 스윙 장르인데 저도 수학여행 장기자랑 때 반 대표로 나가 이 노래에 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 이 곡은 언타이틀의 멤버이자 천재 프로듀서로 평가받고 있는 유건형 씨의 곡이다. 오늘은 유건형 씨가 만든 곡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이 "'날개'는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였고 이 곡으로 골든디스크 인기가수상과 K사 가요대상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유건형 씨가 만든 다른 곡들은 또 뭐가 있냐?"라고 묻자 미친감성이 "지금의 K팝의 전세계적 열풍의 불씨를 지핀 곡,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있다. 유건형은 이 곡 말고도 싸이의 '연예인', '젠들맨' 등 수많은 싸이의 히트곡을 함께 썼다"라고 답했다.

"지오디의 '애수'도 유건형 씨가 쓴 곡이다"라며 미친감성은 "이 곡은 1999년에 발매되었는데 1999년이면 언타이틀도 '떠나가지 마세요'라는 곡으로 활동했던 해다. 본업인 가수 활동도 하면서 다른 가수에게 곡을 준 것이다. 지금이야 BTS 슈가가 동료인 아이유, 수란 이런 분들에게 곡을 주는 게 흔한 일이지만 90년대는 가수가 직접 작곡을 하는 것도 흔치 않았는데 가수가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는 것은 더 흔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미친감성은 "천재 천재 천재 유건형"이라며 "지드래곤, 지코, 전소연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인 헤이즈, 크러쉬 이런 분들이 작곡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 이 세대가 테디, 방시혁 등등 이미 K팝 히트곡을 만드는 법을 잘 아는 좋은 스승에게 배워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뮤지션으로 더 성장했다면 유건형 씨는 10대 어린 나이에 언타이틀의 '날개'를 직접 작사·작곡·편곡까지 했고 이것은 당시 아이돌로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우리는 이를 개척자, 천재라고 부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철이 공감하며 "사실 기성 작곡가가 썼다 해도 '노래 너무 좋다' 라고 했을텐데 고등학생이 썼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냥 천재가 아니라 진짜 천재 천재 천재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미친감성은 "유건형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더 상상을 초월한다. 이승기의 '그런 사람'이라는 발라드, 헤이즈의 '헤픈 우연'과 같은 알앤비, 제시의 '눈누난나'와 같은 힙합까지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쓴 것도 대단하지만 90년대부터 지금까지 히트곡을 계속 쓰는 게 더 대단한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미친감성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히트곡을 쓰실지 기대되고 개인적인 사심으로는 이분에게 진짜 작곡 한 번 배워보고 싶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본인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