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종 SNS에는 둘리를 기억하는 어른이 관객들이 둘리와 얽힌 추억들을 쏟아냈다. 40년 동안 한국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대표 IP가 가진 단단한 인기를 극장 개봉 관련 소식 하나만으로도 실감할 수 있었다. 각각 45만, 8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대표적인 인스타그램 미디어 아이즈매거진, 디에디트는 둘리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직접 전했고 이에 팔로워들은 ‘둘리는 반가움을 넘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 ‘둘리가 재개봉하면 아이의 손을 잡고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겠다’며 어린 시절 인생작이었던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을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에 대한 기대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이제는 부모가 되어 나의 추억이 담긴 콘텐츠를 내 아이에게도 공유할 수 있게 된데 대한 설렘마저 드러냈다.
한편 지난 1월 4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성공 요인으로 90년대 원작을 보고 자란 3040세대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가운데, 많은 언론과 관객들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다음 추억을 이어갈 콘텐츠로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4K 리마스터링'을 지목하고 있다.
1996년 개봉한 ‘아기공룡 둘리’의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대모험'은 ‘슬램덩크’와 나란히 90년대를 풍미한 콘텐츠이다. 어린 시절 극장판으로 둘리를 접한 3040 세대들은 연이어 돌아온 추억의 주인공들에 한껏 고조되어 있다. “슬램덩크가 개봉한다니 차라리 둘리 극장판이 개봉한다고 하세요”라는 등의 재치 있는 SNS 표현들이 신조어처럼 생겨나고 있는 이유이다.
이에 발맞춰 ‘아기공룡 둘리’는 90년대의 또다른 아이콘이었던 농구대잔치를 떠올리는 둘리 농구 버전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팬층, 세대와 소통을 유쾌하게 이어 나가고 있다. 40주년을 의미하는 백넘버 40번의 둘리가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센터에 자리하고 있고 언제나처럼 시큰둥 하지만 이번 재개봉 캠페인의 주인공과 다름없는 고길동,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보는 둘리와 대한민국 어린 세대의 영원한 아이콘 도우너, 또치, 그리고 마이콜의 모습이 담겼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뿐만 아니라 1998년 탄생한 또 하나의 명작 '타이타닉'도 이번주 재개봉하며 ‘2023년을 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뜻의 ‘어메이징 2023’이라는 온라인 밈(meme) 탄생에 함께하고 있다. 관객들은 ‘어메이징 2023’ 작품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2023년에 이들 작품이 새로운 유행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한 반가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어메이징 2023’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둔 올해 반가움과 추억을 연결고리로 한 레트로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2월 '타이타닉' 개봉에 이어 5월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4K 리마스터링'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워터홀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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