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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 올드하다던데…" 임창정, 팬 반응에 보인 솔직한 마음 [종합]

기사입력2023-02-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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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8년 차. 관록의 가수 임창정이 '멍청이'를 연기한다. 후회할 짓 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는 이야기가 담긴 그의 노래를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임창정의 세 번째 미니앨범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멍청이'는 임창정이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새 미니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 (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신인 같은 느낌"이라는 임창정. "이렇게 또 한 장의 앨범, 한 곡의 노래를 소개드리는 난 행운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임창정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콘서트 개최 등 가수 활동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걸그룹 제작자로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팬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관례처럼 매년마다 발매하던 정규 앨범이 늦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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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정규 앨범은 거의 열두 곡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1년 내내 콘서트도 해야 하고, 다른 활동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더라"며 정규 앨범 발매를 미루고 미니 앨범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미니앨범으로 축소된 만큼, 앨범의 완성도에 특히 신경을 썼다. 임창정은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며 "전체를 한 소절처럼 기승전결으로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이틀곡도 11번을 불렀다. 노래를 이만큼 불러본 적이 없다. 원래는 두세 번 정도 부른다. 내가 곡을 썼는데도, 시간이 없던 건지 정신이 없던 건지 감정을 이해 못 하고 부른 느낌이더라. 다시 엎고 부르고를 반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새 노래에 대해 듣고 싶은 평가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임창정은 "이미 내 노래가 유출이 다 됐다. 평가가 끝났더라"며 웃었다.

"호불호가 갈리더라. '역시 임창정 스타일이다'라는 반응도 있고, '멜로디가 너무 올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신선하다'는 얘기도 있고. 한 느낌으로 통일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게끔 하는 게 내 직업이긴 한데, 이젠 그게 예전보다 더 힘들어진 것 같다. 내 팬들이 많이 어른이 되서 다 음악평론가가 됐다. 아무리 그 의견을 듣고 다음 앨범에 반영해도 내 모습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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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불러와 하나의 장르로서 굳어진 '임창정표 발라드'가 이번 곡에도 반복, 다른 임창정의 곡들과 차별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임창정은 "발라드가 가진 보편적인 정서와 틀에 그냥 맡기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여러분들이 인정하고 만들어져 있는 발라드의 룰에 편안하게 나를 던지는 거다. 내 감수성을 가지고 던져놓으면 전략과 전술이 없어도 그만의 미덕과 감수성으로 여러분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MZ세대에게 소구하기 위해 음악에 변화를 준 것이 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임창정은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중학교 때 조용필 선배님 등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가슴이 아팠는데, 그 감성을 갖고 왔는데 시대가 변할때 마다 감성은 똑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에도 '요즘 애들은' 이라는 말은 있었다. 트렌드가 바뀌어서 요즘 MZ세대에게 발라드를 어필하기 위해서 다르게 만들어야 하나? 이런 생각은 안 해본 것 같다. MZ가 좋아하는 다른 발라드 가수들도 나오는데 아마 10년 후에도 똑같은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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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마지막까지 남는 단 한 명의 팬을 위해 끝까지 노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8년 동안 발랄한 음악도 하고 그랬는데, 이 자리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이게 내 가수 생활의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싶다. 언제 내 마지막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비슷하게 해 왔다. 이렇게 참 복을 타고 태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운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임창정은 "올해는 연기자로도 복귀할 거 같고, 다사다난하게 바쁘게 살 수 있는 50세 임창정이 되겠다"며 "열심히 살 수 있는 인생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살아라, 내 자신에게 말하곤 한다. 전생에 나라 몇 번 구한 것 같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임창정의 감성 충만한 새 앨범 '멍청이'는 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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