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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노력한 만큼 당당할 수 있는 사람되고 싶어, 실제 연애할때는 겁장이" [인터뷰M]

기사입력2023-0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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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로맨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로 스크린 컴백한 윤시윤을 만났다. 그 동안 드라마를 통해 많은 활약을 했던 윤시윤은 2014년 영화 '백프로' 이후 지난 해 '탄생'에 이어 올해 초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까지 연이어 개봉하며 영화배우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시윤은 극중에서 정체모를 향수를 손에 넣은 뒤 갑자기 여자들이 달려들고 심지어 매일 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짝사랑해온 '아라' 마저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 남자 '창수'를 연기했다.

향수를 뿌리면 첫사랑의 기억이 나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에 대해 윤시윤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의 봉처럼, 신데렐라 유리구두처럼, 사랑으로 가는 길에 복잡하고 많은 게 있는데 그걸 상상력으로 뛰어넘는 뭔가가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 주시면 좋겠다. 서른 후반이 되어가는 청년의 동화 같은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어떤 생각으로 연기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극중 인물에 대해 실제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서면 긴장하게 되거나 고장 나는 모습이 실제 저와 비슷하다. 연애 경험에서는 엄청난 겁쟁이다. 진짜 연애를 하기에는 마음을 많이 쓰고 두려워서 연애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용기 없는 사람이 제일 보기 안 좋던데 제가 그런 성격이다. 또 저는 향기에 끌리는 게 있다. 옷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스타일보다는 자신을 표현하는 센스가 있기 바라는 사람이라서 자신만의 특성이 있는 향수를 쓰는 사람이 좋다."라며 연애 스타일과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는 윤정수, 김수미 등 반가운 얼굴의 카메오가 많이 출연한다. 윤시윤은 "대본 의논하느라 감독님 사무실에 갔는데 이미 캐스팅 표에 카메오들이 다 준비되어 있었다. 연출진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영화여서 많은 배우들이 힘을 합치려 했던 것 같다."라고 작은 배역의 배우들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만든 영화임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며 김수미와의 뽀뽀신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임플란트 교체를 앞두고 있던 김수미는 일부러 그 장면을 위해 교체 시기를 미루며 자연스럽게 치아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며 "그 장면이 은근히 힘들어서 한 시간 촬영하고 좀 쉬었다 다시 촬영하고 그랬다. 치아가 없어서 김수미 선생님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며칠 동안이나 힘드셨을 텐데 그 장면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풀샷에서도 농익게 뽀뽀를 해주셔서 재미있었다."라며 김수미의 살신성인과 사심을 드러낸 장면을 이야기했다.

함께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설인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설인아가 너무 어른스럽더라. 영화가 첫 도전이라고 들었는데 전혀 그렇게 못 느껴질 정도로 차분하게 잘 준비되었더라. '현재는 아름다워'를 촬영할 때 아버지로 출연하신 박상원 선배님이 연극 영화과 교수님이셨고 설인아가 제자였다고 하시더라. 박상원 선배가 설인아가 학생 때도 그렇게 성실했다고 칭찬하셨다. 준비된 친구이자 인재인 친구들은 길을 잃고 헤매는 게 없는 것 같다."라며 많은 사람의 칭찬을 받는 설인아라며 칭찬을 보탰다.

로맨틱 코미디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윤시윤은 "안 웃기면 어떡하지, 너무 오버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늘 있었다. 하지만 제가 연기하지 않은 부분에서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놨고 편집의 묘가 있어서 영화를 새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자란 배우를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게 연출이고 편집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완성작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금까지 자신의 이미지는 100% 좋은 배역을 만나서라고 이야기하는 윤시윤은 "실제 저는 이미지만큼 좋은 사람은 아니다. 부족한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배역 덕에 계속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배역의 이미지를 진짜 나라고 착각하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아 경거망동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다른 이미지 도로 연기적 인정을 받고 싶다."라며 배우로의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욕심은 마냥 욕심이 아니었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지만 조금씩 열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서 살아가고 있다. 노력한 만큼만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 주제 파악도 못하고 용기만 충만한 게 아니라 나와의 싸움을 이겨낸 만큼만 당당하면 좋겠다. 용기가 모자라면 또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라며 노력에 대한 정당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진솔한 마음을 가진 윤시윤은 영화에 대해 "사랑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설레고 부끄러워하고 그 안에서 실수하며 성장한다. 가볍게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고 싶다. 엄청난 교훈이나 메시지를 찾기보다는 발렌타인데이나 봄에 데이트할 때 맛있는 거 먹기 전에 가볍게 보면 좋겠다. 나중에 다른 플랫폼에 갈 때도 가족들과 가볍고 부담 없이 보면 좋겠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일도 연애도 마음 같지 않은 ‘창수’(윤시윤)와 모든 걸 가졌지만 연애는 쉽지 않은 ‘아라’(설인아), 두 사람의 앞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향수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2월 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주)콘텐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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