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나이의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혜은이 "나는 공공의 적"
이날은 구룡포시장을 찾은 자매들이 제철을 맞은 포항 과메기를 제대로 즐겼다. 식사 도중 안문숙이 자매들에게 "연말에 시상식은 몇 탕씩 뛰었냐"고 묻자, 혜은이는 "하루에 방송 3사 전부 출연했었다"며 70, 80년대 가요계를 석권했던 슈퍼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혜은이는 "저는 공공의 적이었다"며 주변 눈치에 숨죽이며 살았던 시절을 고백했다. 이어 "한 앨범에서 두 곡 이상 히트하기는 정말 어려운데, (운이 좋게도) 나는 앨범이 하나 나오면 다 히트했다"며 질투를 한 몸에 받았던 이유를 밝혔다. 또, 당시 받은 트로피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가수왕은 금을 3냥씩 탔다는 말로 '국민 디바 혜은이'의 위엄을 뽐냈다. 이에 말을 듣던 박원숙이 "그때 받았던 금들은 어디 있냐"는 촌철살인 질문을 던졌는데...? 그 많던 혜은이의 금은 모두 사라졌다고.
◆7년 차 싱글대디 정찬의 고충은?
자매들의 포항 하우스에 사상 첫 돌싱남이 방문했다. 박원숙은 아이들을 혼자 키우는 정찬의 사정을 듣고 격려해주고 싶었다며 그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밀리터리룩 차림으로 등장한 정찬은 강렬한 첫인상과는 달리 단골 가게에서 직접 공수해 온 간식을 선물하는 등 스윗한 모습을 보여 자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벌써 7년째 홀로 육아 중인 정찬은 "딸이 사춘기의 조짐을 보인다"며 성별이 다른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찬은 부모님에게는 늘 죄송한 마음일 뿐이라며 "(부모님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먹먹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박원숙은 정찬을 향해, 진심 어린 따뜻한 조언을 건넸는데. 박원숙은 정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안문숙, 정찬에게 "나한테 장가올래?"
자매들과 정찬이 겨울맞이 김장에 나섰다. 박원숙은 "작년에는 몇 명이 왔지?"라며 평창에서 김장 도우미로 나섰던 강철 부대 3인을 떠올렸다. 정찬은 3명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욕을 불태웠고, 장시간 무릎을 꿇고 김장하다 다리가 풀리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자매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특히 안문숙은 "(김장) 못 할 줄 알았더니 너무 잘한다", "선한 사람이다"라며 아낌없이 정찬을 칭찬했고, 정찬 역시 "(문숙의 마음에 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맞장구쳐 언니들에게 재밌는 구경거리를 선사했다. 이에 자매들은 신혼집에 초대받아 온 것 같다며 오묘한 둘 사이를 언급했다. 안문숙과 정찬 사이, 깜짝 러브라인 결말에 기대가 쏠린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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