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바드림'의 '故김환성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4 : 아름다운 추억'이 열렸다. 행사에는 故김환성 모친 윤혜자 씨, 그룹 NRG 동료였던 노유민,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97년 NRG로 데뷔한 김환성. '할 수 있어'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6월 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1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환성의 요절은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22년이 넘은 지금,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그가 '아바드림'을 통해 아바타로 되살아났다.
김환성의 아바타를 마주한 모친 윤혜자 씨는 "영상을 보니 환성이가 하늘나라에서 보고 싶은 엄마와 팬들에게 잠깐 내려온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모든 일들을 제작하고 기획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 아바타가 더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환성과 무대서 호흡을 맞출 노유민은 "(김환성과)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고 동료 멤버로서 추억이 많다. ('아바드림'에서) 같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정말 너무 뜻깊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노유민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돼서, 무대에 못 서는 타이밍이었다"며 "재활 치료를 받고 무대에 섰다. 방송을 볼 때 아마 율동이 부자연스러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김환성의) 어머님과 아버님께 연락을 드려서 처음 허락을 받았다. 이번 기회가 환성이와 무대에 같이 설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친했던 친구였던 만큼, 녹음 과정에서도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노유민은 "환성이의 목소리와 녹음을 하다보니 너무 눈물이 나더라. 녹음할 때는 환성이 목소리를 음소거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노유민은 김환성 아바타와의 추후 활동 계획도 귀띔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중국 팬들을 위해서, 나도 아바타가 되어서 메타버스 안에서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아바타와 무대에 오르고 콘서트를 할 수도 있다. 또 활동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아바타로 연기하면 재밌을 거 같다"고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김환성 편을 끝으로 '아바드림'은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 故김자옥, 서지원 등이 아바타로 팬들을 다시 만났다. 최용호 CHO는 '아바드림'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아바타2'를 보면서, 우리가 하고자 했던 얘기와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삶과 죽음과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고 가족과 형제, 동료들을 이야기하는게 주제더라. 우리가 하고 싶었던 얘기도 '트리뷰트', 헌정을 하는 게 '아바드림'의 취지다. 김환성이 그걸 마지막으로 해줘서 감사하다. 그분들이 돌아와서 가족들, 친구들과 약속한 걸 못 지키고 떠났을 때, 약속을 지키러 온다면 의미있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영원한 NRG 막내 故김환성의 아바타가 구현될 '아바드림' 10회는 19일 밤 10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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