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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능글맞게 사랑스러워, 로코 갈아 입은 '금혼령' 박주현

기사입력2022-12-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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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글맞는데 사랑스럽다. 오글거리는 연기도 능청스럽다. 배우 박주현이 첫 사극으로 '금혼령'에 도전했다. 개성 강한 연기도 재치 넘치게 소화한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9일 밤 9시 50분, 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연출 박상우, 이하 '금혼령')이 첫 방송됐다.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이 출연한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예소랑(박주현)이 나타나며 벌이는 궁궐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박주현은 금혼령이 내려진 시대, 몰래 청춘 남녀들의 궁합을 봐주고 중매를 도와주는 혼인 사기꾼 소랑 역을 맡았다. 국법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되지만, 김영대에게 세자빈(김민주)에 빙의할 수 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며 지밀나인으로서 궁궐 생활을 하게 된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금혼령'. 텍스트로 묘사된 캐릭터는 드라마로 옮겨져, 박주현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사극의 한계 상, 인물의 대사와 행동에 제약이 있음에도 현대적인 대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거 다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당신의 목에 쥐어지는 합격 목걸이" 등 현대와 과거가 절묘히 교차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물의 친근함을 더했다.

자칫 오글거릴 법한 소랑의 행동과 대사들도 특유의 능청맞은 연기력으로 설득했다. 월하노인과 세자빈에 빙의하는 코믹한 모습부터 왕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은 채 너스레를 떠는 것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한 소랑이었다.

완급 조절도 자유자재였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거나 김영대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 등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얼굴의 매력을 뽐냈다. 평소와는 달라진 침착한 어투와 슬픈 눈빛으로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연기력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왕 김영대, 의금부 도사 김우석과의 호흡도 볼거리 중 하나. 김영대와는 비록 불편한 관계에서 시작된 인연이었으나, 거침없고 엉뚱한 모습으로 그의 마음에 굳게 닫힌 벽을 무너뜨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설렘으로 감정이 물들 것을 예고했다.


술 한 잔으로 동무를 맺은 김우석 또한 특별한 인연으로서의 관계 진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거 박주현과 혼인할 뻔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 남녀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 '마우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온 박주현. '금혼령'은 그의 첫 사극 작품이자 도전의 연장선이다.

박주현은 최근 열린 '금혼령'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이라는 것 자체가 선배들로부터 어렵다고 들었는데, 겁에 질려서 시작했다"면서도 "몸은 힘들었지만 잘 헤쳐나갔다"며 작품 속 소랑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단번에 만장일치로 소랑 역에 박주현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박상우 PD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주현은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결합한 난도 높은 장르에서도 자신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금혼령'은 인물들의 전사가 차례로 밝혀지며 배우들의 연기 스펙트럼 또한 넓어질 전망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필요한 연기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주현, 김영대, 김우석의 조선 로맨틱 코미디 '금혼령'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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