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일본에서도 한국과의 OTT 작업은 시끄러운 이슈다" [인터뷰M]

기사입력2022-12-06 12:26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디즈니+의 오리지널 '커넥트'로 한국 관객과 만나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1998년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 영화감독 1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장르 영화의 대가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이 시대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세계적인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밑에서 영화를 배우고 그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1995년 저예산 영화 '신주쿠 흑사회'로 극영화에 데뷔, 어두운 뒷골목의 복잡하게 얽힌 다양한 인간군상을 인상적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이후 '극도 흑사회', '일본 흑사회'까지 '흑사회 3부작'이라 불릴 정도로 호평을 받으며 대표작으로 각인을 남겼다. 또한 영화 '오디션'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그는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일본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시아를 넘어 그의 스타일에 열광하는 글로벌적인 팬들을 양성해냈다. 할리우드 거장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또한 그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며 “그는 대부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2004년 박찬욱, 프룻 첸 감독과 함께 '쓰리, 몬스터'에 참여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쌓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이번 작품 '커넥트'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배우 및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의미를 더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 개인적으로도 첫 OTT도 전에, 한국 배우와 한국 드라마도 첫 도전인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된 상황에 대해 그는 "주변에 소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 스튜디오 드래곤과 디즈니가 함께 한다는 것도 그렇고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 했던 다양한 프로모션이 익숙지 않아서 어떤 소감이 있다기 보다 지금은 좀 당황스럽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기존의 영화에서 스타일리쉬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던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이번 시리즈 '커넥트'에서는 톤 다운된 컬러감과 드라마에 집중한 듯한 영상을 선보였다. 감독은 "그렇게 보인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것. 카메라도 다르고 환경, 기후도 다르다. 서울에서 추울 때 촬영해서 색채가 다운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는 나를 이 드라마에 맞춰서 바꾸자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스태프와 배우들은 다르지만 나는 그대로 있으면서 어떤 의미의 화학적 반응을 기대했다. 나는 그대로 있지만 주변이 달라짐으로 해서 나에게서 어떤 세계가 만들어 질지가 너무 기대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번 작품이 기존의 작품과 다른 느낌을 준다는 말이 가장 기쁜 코멘트 중 하나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다양한 사람들과 다른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쁨이 굉장히 크다"라는 미이케 타카기 삼독은 "사실 저도 현장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와 한류 드라마다!' '내가 한류 드라마를 보고 있다!' '한류 영화처럼 보인다'라고 생각돼서 기뻐하며 촬영했다."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참 재미있는 직업이다. 과거의 작품이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영화제에 초청되어 가거나 영상물, DVD 등이 나와서 스스로 움직인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이런 걸 통해 저라는 사람이 어떤 성향인지를 다들 파악하지 않나. 이번에 스튜디오 드래곤의 PD들도 개인적으로 저와 교류를 해서 작업을 한 게 아니라 과거 제 작품을 보고 기대를 하며 같이 작업하자고 제안을 해 준거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커넥트 되어 새로운 뭔가가 태어나는 게 영화감독으로서 너무 재미있는 현상 같다"라며 이번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그동안 한 발짝씩 움직여 왔다면 이번에는 크게 점프를 한 거라 생각한다. 그 방향이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으나. 큰 한 걸음을 점프했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시리즈 '커넥트'의 연출이 자신의 필모에 있어서도 큰 사건임을 이야기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제가 '커넥트'를 연출했다는 게 일본 영화계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이슈가 되고 있다. 왜 미이케가 스튜디오 드래곤과 일을 하지? 혹시 '사랑의 불시착 2'를 찍나? 이런 추측도 있었는데 중간에 보니 디즈니를 통해 스트리밍 된다는 소식이 들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저도 저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감히 예상이 안되고 있는 중이다."라며 일본 영화계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며 "OTT가 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제 영화를 주로 봤던 세대가 아닌 10대나 20대의 젊은이들이 '커넥트'를 통해 제 작품을 보게 될 것 같다. 제 작품을 전혀 보지 못했던 분들도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이 작품을 보실 텐데 그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다른 작품들도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영화감독으로서 OTT 플랫폼에 기대하는 바를 전했다.


'커넥트'는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전편이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