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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휘성→리지·비아이, 제 맘대로 보답해버리기 [2022총결산]

기사입력2022-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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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빚고선 적당한 시점을 찾아 돌아오는 연예인들의 단골 대사다. 본인을 위한 영리활동을 재개하면서 마치 피해자인 양 슬픈 눈을 하고서 카메라 앞에 선다.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올바른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누구보다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마땅한 직업이다. 그럼에도 2022년에도 맹목적 팬심을 이용한 이들의 강제 복귀 만행은 계속됐다. 음주운전부터 먀약, 불법 촬영물 시청까지 그 면면이 화려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박유천, 법원이 막아선 연예인


박유천은 은퇴 번복의 대명사다. 2017년부터 강단 등으로 4건의 고소 사건으로 이미지를 깎아 먹은 그다. 이전까지는 모두 무혐의를 받았으나,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자처해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눈물을 흘리며 "맞다면 은퇴하겠다"고 말한 박유천은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후 박유천은 소속사까지 다시 찾아 예스페라(현 해브펀투게더)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박유천이 지난해 8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후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팬미팅 등을 계획해 또 다시 문제가 됐다. 예스페라는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및 활동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소속사의 손을 들어줬고, 그 사이 촬영해둔 10월 개봉 예정 영화 '악에 바쳐'의 극장 개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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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아이, 간판 MC 노렸으나

비아이는 지난 2016년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후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9월 23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9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150만 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받았다.


당연히 마약 사범이 되어버려 방송 활동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싱글 '깊은 밤의 위로'를 필두로 싱글 '다음 생', 협업 싱글 'Got It Like That'(갓 잇 라이크 댓), 정규 앨범 'WATERFALL'(워터폴), 협업 싱글 'Lost At Sea'(로스트 앳 씨) 등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에는 채널S, 웨이브(Wavve)의 DJ 서바이벌 'WET! : World EDM Trend' MC 자리를 노리고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11월 제작진은 "지난주 국가적인 애도에 뜻을 함께하며 'WET!' 제작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고 편성 시기를 내년 1월로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비아이는 지난 첫 촬영분 녹화를 마쳤으며, 이에 이후 녹화분부터 출연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점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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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성, 못 말리는 콘서트 사랑


휘성은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매수, 투약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2021년 재판부는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휘성은 불과 2개월 만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며 자숙을 끝내고 복귀했다. 올해 3월 드라마 '스폰서' OST에 이어 7월에는 가수 베이빌론의 새 앨범에 참여하는 당당한 행보를 보여줬다.

휘성의 강력한 콘서트 의지는 이어졌다. 5개월 만에 또 한 번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린 것. 휘성 측은 '감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휘성은 "미니 콘서트를 통해 팬분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연말을 보내고 싶다"며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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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준형 "어떤 '단톡방'(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아직까지 대한민국 가요계의 수치라 불리는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을 올린 용준형도 돌아왔다. 용준형은 2019년 3월 가수 정준영이 단체 채팅방에서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본 사건으로 팀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했다. 당시 그는 사건 보도 초반 "짜깁기돼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틀 만에 경찰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고서는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2019년 3월 14일 소속 팀이었던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 것.

2022년 11월 용준형은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재진과 대면한 것이 아닌 비대면으로 말이다. 그는 사전에 미리 받은 관련 질문에 준비한 답을 내놓았다. 용준형은 "난 그 어떤 '단톡방'(단체 채팅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며 "당시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걸 바로잡지 못한 게 내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억울한 일에 강제로 휘말려 피해를 입은 이의 호소에 가까웠다. 법적 처벌을 피하고, 문제의 단톡방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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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지, 언행불일치 음주운전 말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방송인 리지(박수영)도 음주운전 과오를 잊고 돌아온다. 리지는 2021년 5월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았다.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것. 음주 측정은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리지는 "대리 비용 2만 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 술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는 과거 소신 발언 탓에 더 큰 비난을 샀다.

그해 9월 리지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망시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이제 더 이상, 인생이 끝났다.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해서 죄송하다)"며 "기사님께서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 그렇게 났다.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지 않나.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그냥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도 너무 많다. 제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오열했다. 이후 올해 10월 소속사 비케이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복귀 시동을 켰다. 소속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활동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 현재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본인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활동을 잘해왔고 텐션도 좋아서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게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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